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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발로 나서 2이닝 1실점을 기록한 양현종. |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이 마지막 연습경기인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에서 아쉽게 패했다. 양의지(30)의 대포 한 방이 터졌지만, 8회말 실점을 기록하며 재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WBC 대표팀은 22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 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연습경기에서 2-3으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1회말 1점을 내준 뒤, 양의지의 투런포로 뒤집었지만, 8회말 다시 2점을 내주며 아쉽게 지고 말았다.
대표팀은 지난 19일 있었던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0-4로 패했다. 처음 맞이하는 실전이었기에 어려움이 있었고, 결과도 좋지 못했다. 하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었다. 이겨서 나쁠 것은 없지만, 이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이후 이날 요코하마를 상대했다. 두 번째 실전. 이번에는 달랐다. 경기 결과는 좋지 못했지만, 선수들의 감각이 확실히 올라온 모습이었다. 투수진도 좋았다. 요미우리전에 이어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장시환-박희수 등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처음 마운드를 밟은 양현종-우규민-이대은 등은 조금은 아쉬움이 남았다.
요미우리전에서 실점이 있었던 장시환은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지며 지난 부진을 만회했다. 사실 "요미우리전에서는 80%로 던졌다. 다음에는 전력으로 간다"라고 말한 바 있는 장시환이다. 두 번째는 진짜로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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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와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우규민. |
박희수도 나쁘지 않았다. 요미우리전에서 1이닝을 다 채우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2사 후 주자를 내보내며 다소 흔들리기는 했지만, 위기의 순간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첫 등판이었던 양현종-우규민-이대은 등은 과제를 확인했다. 양현종은 2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우규민은 2이닝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이대은은 1이닝 2실점이었다. 양현종과 우규민은 나란히 "제구가 잘되지 않았다"라고 짚었다. 갑작스럽게 등판한 이대은도 쉽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래도 8회 2실점을 기록한 이대은 정도를 빼면, 전체적으로 준수한 피칭을 선보였다. 아직 완전하지 않은 감각과 제구임에도 실점을 억제하는 힘이 있었다. 이대은도 첫 등판에서 괜찮은 공을 뿌렸다.
경기 자체는 요미우리전에 이어 요코하마전도 패했다. 하지만 피칭 내용은 앞서 요미우리전과는 달랐다. 결국 필요한 것은 시간이었던 셈이다. 이제 대표팀은 한국에 들어가서 5번의 경기를 더 치르고 WBC에 임한다. 한 번의 실전을 치른 후 좋아진 대표팀 투수들이다. 이제 더 나아질 일만 남은 모양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