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WBC 대표팀, 확실히 달라진 타선.. 중심에 맞는다

오키나와(일본)=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2.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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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초 역전 투런포를 터뜨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양의지.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이 오키나와 캠프 마지막 연습경기를 마무리했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서 아쉽기 재역전패를 당했다. 그래도 확실히 이전 경기와는 달랐다. 특히 타선이 감을 찾은 모습이다.


WBC 대표팀은 22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 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연습경기에서 양의지의 역전 투런 홈런이 터졌지만 8회말 재역전을 허용하며 2-3으로 패했다.

대표팀은 지난 19일 있었던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 0-4로 패한 바 있다. 5일 간의 훈련을 진행한 후 처음 맞이한 실전이었고,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투수들은 제구에 어느 정도 애를 먹었고, 타선은 상대 투수의 투구에 대한 반응이 늦었다.

이후 이날 요코하마를 만났다. 오키나와 캠프 두 번째이자 마지막 연습경기었다. 이번에는 달랐다. 투타 모두 좋았다. 특히 타선이 인상적이었다. 소나기 안타를 때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고, 중심에 맞추는 모습이었다. 홈런도 한 방이 터졌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 2루수 오재원은 "요미우리전에서는 투수가 던지는 것을 처음 봤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실전에서 투수가 던지는 공은 타격 연습할 때 들어오는 공과 비교가 안 된다. 그래도 한 번 봤으니 이번에는 올라올 것이다"라고 짚었다.

경기 전 타자들의 타격 연습을 지켜보던 심창민도 "실전을 한 번 치른 뒤로 그런지, 확실히 오늘 우리 타자들 방망이가 잘 돌아간다"라고 말했다. 경기 전부터 어느 정도 조짐이 있었던 셈이다.

실제로 그랬다. 양의지는 2회초 0-1에서 2-1을 만드는 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그것도 밀어서 넘겼다. 벼락같은 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다른 타자들도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는 타구를 생산해냈다. 결과적으로 득점이 많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고무적인 일이었다.

이제 대표팀은 23일 한국으로 돌아간다. 25~26일 이틀 동안 쿠바와 경기를 하고, 28일에는 호주와 평가전이 있다. 3월 2일에는 상무를 만나고, 3월 4일에는 경찰청을 상대한다. 5경기가 남은 것이다.

이를 앞두고 오키나와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물론 아직 완벽하다 할 수는 없다. 그래도 요미우리전과는 확실히 달랐다. 이제 남은 5경기를 통해 더 나아지는 것만 남았다. 대표팀의 오키나와 캠프 마지막 일정에서 귀한 것을 얻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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