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양현종 "힘이 들어가면서 공이 높았다.. 차분히 던져야"

오키나와(일본)=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2.22 14:02 / 조회 : 1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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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실전 등판을 마친 양현종.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의 '에이스' 양현종(29)이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준수한 피칭을 선보였다. 부족한 부분을 확인한 경기였다.

양현종은 22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 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장원준(32)과 함께 WBC 대표팀 '원투펀치'인 양현종은 그동안 꾸준히 불펜에서 공을 던졌고, 코칭스태프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이날 첫 실전 등판을 치렀다.

주로 속구 위주의 피칭을 선보였고, 간간이 체인지업과 커브 등 변화구를 더했다. 실점은 있었지만, 점검 무대로 봐야 한다. 감각을 익히는 데 주력한 모습이다. 투구수는 총 31개를 기록했다. 1회말은 17개를 기록했고, 2회말에는 14개를 던졌다. 속구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나왔다.


1회말 선두 구와하라에게 안타를, 다나카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루에 몰렸다. 다음 가지타니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0-1이 됐다. 로페스에게 다시 안타를 맞았지만, 시리아코와 미야자키를 땅볼과 뜬공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2회말에는 첫 타자 구라모토에게 좌측 안타를 맞았지만, 미네이를 삼진으로, 오토사카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투아웃을 잡았다. 다음 구와하라 타석에서 도루를 허용해 2사 2루가 됐지만, 구와하라를 유격수 땅볼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등판을 마친 후 양현종은 "공이 낮게 들어가야 하는데, 자꾸 높게 들어갔다. (양)의지 형의 머리가 아팠을 것이다. 불펜 피칭 때는 내 템포를 가지고 던졌는데, 확실히 경기는 다르다. 세게 던지려고 하다보니 공이 뜨더라. 그립을 딱 잡고 던져야 하는데, 다소간 불안한 것이 있었다"라고 총평을 남겼다.

구위에 대해서는 "(양)의지 형이 그러는데, 잘 들어오는 공은 힘이 있다고 하더라. 공을 더 낮게 눌러야 한다. 오늘 체인지업 사인이 많이 나왔다. 넣고 빼고 하는 감각이 살아있다. 다행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1루 송구 역시 다소 높았다는 말에는 "같은 의미다. 공이 감기지 않았다. 불안한 면이 아직 있다. 공인구에 더 적응해야 한다. 오늘 피칭을 했고, 앞으로 계속 던지면서 보완할 부분을 보완하겠다. 몸에는 이상이 없다. 차차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더했다.

평소보다 20일 정도 페이스가 빠른 부분에 대해서는 "WBC 대회에 맞춰서 준비중이다. 빠른 것은 걱정하지 않는다. 대회가 끝난 후 다시 시즌에 맞춰서 몸을 만들면 된다. 지금은 WBC에만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요코하마를 상대로 던진 부분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았다. 좋은 모습 보이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했다. 아쉽게 내가 거절해서 가지 않았지만, 당연히 좋은 모습 보여줘야 한다. 나를 잘 봤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앞발이 다소 열리는 느낌이었다는 지적에는 "몸에 힘을 빼야 한다. 오늘은 힘이 너무 들어가면서 중심이 무너졌다. 다음 등판에서는 더 차분하게 던져야 할 것 같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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