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러프 "나는 고교시절부터 늘 건강했다.. 팀 승리가 최우선"

오키나와(일본)=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2.2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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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 /사진=김동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31)가 팀에 합류해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자원이다. 스스로도 2017년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러프는 20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 구장에서 진행중인 팀 훈련에 참가했다. 아직 시차적응도 채 되지 않은 상태지만,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실시했다.

러프는 오전 훈련을 마친 후 점심식사 시간을 앞두고 잠시 취재진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러프는 한국행을 선택한 배경과 삼성에서의 각오 등에 대해 밝혔다. 자신의 건강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다. 시차적응 아직 되지 않아 피곤하지만, 팀원들의 에너지가 좋아 힘이 난는 말도 더했다. 아래는 러프와의 일문일답.

- 한국행을 선택한 배경이 있다면?


▶ 미국에서는 늘 경쟁을 해야 했다. 가족과 상의했고, 매일 뛸 수 있고,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팀을 택했다. 그래서 삼성에 왔다. 시차적응이 아직 안됐지만, 선수들의 에너지가 좋다.

- KBO 리그에 대한 조언을 해준 동료가 있었는지?

▶ 삼성에서 뛰었던 타일러 클로이드와 친하다. 같은 동네에 살고, 3개월 동안 매일 같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많은 정보를 얻었고, 여러 이야기를 들었다.

- 본인이 생각하는 장점을 설명한다면?

▶ 1루수로서 좋은 수비 능력을 가지고 있다. 2루수와 3루수, 유격수가 던지는 공을 잘 받을 수 있다. 공격에서는 파워가 있고, 공을 띄우는 능력이 있다. 여러 방향으로도 칠 수 있고, 2루타 생산 능력도 있다.

- 좌완 상대 성적이 좋은데?

▶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매일 뛸 때는 우완 투수를 상대로도 성적이 좋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 올라온 이후에는 내 역할이 좌투수가 선발로 나올 때만 나가는 것으로 한정됐다. 좌투수를 많이 상대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 같다.

- 클로이드가 KBO 리그에 대해 뭐라고 했는지?

▶ 클로이드는 투수고, 나는 타자다. 클로이드가 KBO 리그는 타자친화적인 리그라고 설명해줬고, 구장 크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수비도 좋다고 했다. 여기 이틀 있었는데, 수비 훈련이 정말 많다. 다들 수비가 좋아서 절대 땅볼은 치면 안될 것 같다(웃음).

- 삼성이 이전부터 영입하려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 시즌 중에는 그런 생각을 못했고, 오프시즌 초반 한국이나 일본, 혹은 다른 곳에서 뛸 기회가 있다는 것을 들었다. 나에 대한 관심은 알고 있었다. 그것이 삼성인지는 정확히는 몰랐다.

- 한국인 메이저리거를 본 적이 있는지?

▶ 그리 많지는 않다. 마이너리그 더블A와 상위 싱글A 시절 이학주를 본 적이 있다. 정말 수비가 좋은 선수였다.

-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는 어땠는지?

▶ 첫 날 가서 봤는데, 아름다웠다. 시설이 정말 좋더라. 라커룸과 웨이트 트레이닝장, 배팅 케이지, 클럽하우스 등 메이저리그 구장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 건강에 대한 자신감은 있는지?

▶ 나는 늘 건강했다. 고교-대학-프로를 거치면서 한 번 정도 부상으로 빠진 것이 전부다. 2013년 외야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쳐서 30일 정도 빠진 바 있다. 그것 말고는 한 번도 부상이 없었다.

이제 나도 30살이 됐다. 오프시즌 스트레칭과 웨이트 등을 통해 계속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항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 개인 목표가 있다면?

▶ 개인 목표를 설정하지는 않았다. 팀이 이겨야 한다. 내가 매일 출전해서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 20홈런-25홈런-30홈런 같은 수치는 매일 경기에 나가서 플레이를 하다 보면 쌓이는 결과물이다. 나 혼자 잘하는 것보다, 여러 선수들이 잘해서 팀이 이기는 것이 당연히 좋다.

- 롤모델이 있다면?

▶ 미국에서는 오마하라는 곳에서 자랐다. 근처에 야구장이 없었다. 그나마 가까운 곳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였다. 알버트 푸홀스를 보며 컸다.

- 자신이 생각하는 최종적인 이미지가 있다면?

▶ 아직 그런 것은 없다. 먼 훗날의 이야기다. 이제 한국에 왔으니까, KBO 리그에서 건강하게 성공적으로 매 시즌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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