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베를린 女주연상..새로 쓴 韓영화 3대영화제 수상史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02.1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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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AFPBBNews=뉴스1


배우 김민희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의 3대영화제 수상사를 새로 썼다.

김민희는 지난 18일 열린 제 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배우 최초다. 김민희로서도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 배우로 발돋움하게 됐다.


2013년 홍상수 감독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이래 4년 만에야 다시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베를린의 경쟁부문에 입성했던 한국영화는 베를린 장편 경쟁부문에서 2007년 박찬욱 감독이 '친절한 금자씨'로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한 이래 10년 만에 수상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한국 여배우들의 세계영화제 주연상 수상도 오랜만이다. 30년 전인 1987년 강수연이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로 베니스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한국 배우 최초로 3대영화제에서 수상했다. 10년 전 2007년에는 전도연이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아 '칸의 여왕'으로 거듭났다. 그로부터 10년 만에 김민희가 그 바통을 물려받았다.

한편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는 제너레이션 Kplus 부문에 초청된 문창용 감독의 다큐멘터리 '앙뚜'가 이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한국영화의 저력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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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와 홍상수 감독 /AFPBBNews=뉴스1


<다음은 한국영화의 세게 3대영화제 역대 수상 성적>

◆1961년

-'마부'(감독 강대진) 베를린영화제 특별은곰상

◆1987년

-'씨받이'(감독 임권택)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강수연)

◆1994년

-'화엄경'(감독 장선우) 베니스영화제 알프레드 바우어상

◆1999년

-'소풍'(감독 송일곤) 칸영화제 단편부문 심사위원상

◆2002년

-'취화선'(감독 임권택) 칸영화제 감독상

-'오아시스'(감독 이창동) 베니스영화제 감독상, 신인배우상(문소리)

◆2004년

-'사마리아'(감독 김기덕) 베를린영화제 감독상

-'올드보이'(감독 박찬욱)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

-'빈 집'(감독 김기덕) 베니스영화제 감독상

◆2005년

-'주먹이 운다'(감독 류승완) 칸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감독주간)

-'친절한 금자씨'(감독 박찬욱) 베니스영화제 젊은 사자상, 베스트베이션상, 미래영화상

◆2007년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감독 박찬욱) 베를린영화제 알프레드 바우어상

-'밀양'(감독 이창동)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전도연)

◆2008년

-'검은 땅의소녀와'(감독 전수일) 베니스영화제 예술공헌상

◆2009년

-'박쥐'(감독 박찬욱)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2010년

-'시'(감독 이창동) 칸영화제 각본상

-'하하하'(감독 홍상수)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상

◆2011년

-'파란만장'(감독 박찬욱 박찬경) 베를린영화제 단편부문 금곰상

-'아리랑'(감독 김기덕)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상

-'야간비행'(감독 손태겸) 칸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3등상

◆2012년

-'서클라인'(감독 신수원)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카날플뤼스상

-'피에타'(감독 김기덕)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2013년

-'명왕성'(감독 신수원) 베를린영화제 제너레이션14플러스 특별언급

-'세이프'(감독 문병곤) 칸영화제 단편부문 황금종려상

◆2016년

-'아가씨'(감독 박찬욱) 칸영화제 벌칸상(류성희 미술감독)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감독 홍상수)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김민희)

-'앙뚜'(감독 문창용) 베를린영화제 제너레이션 Kplus 부문 그랑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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