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iew]'그알' 댓글·간첩 조작..누구를 위한 국정원인가

김의진 스타뉴스 인턴 / 입력 : 2017.02.19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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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국정원과 관련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 조사했고, 이런 의문들로부터 '선거'와 관련된 연결고리에 대해 추적했다.

18일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작전, 설계된 게임-5163부대의 위험한 충성'편이 전파를 탔다.


지난 2015년 여름, 경기도 용인시 한 야산에서 국가정보원 임 씨가 차량 운전석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질식사로, 당국은 임 씨의 죽음을 자살에 의한 것으로 종결지었다.

하지만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임 씨 친구는 "의혹이 있다. 무엇인가 짰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임 씨에 대해 "순수하고 착한 사람"이었다며 과연 그가 정말로 자살을 선택했을지에 대해 의심했다.

숨진 임 씨는 국가정보원의 팀장급 간부로, 당시 '해킹팀 유출사건'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었다. '해킹팀 유출사건'은 이탈리아 해킹 프로그램 판매업체 '해킹팀'이 누군가로부터 해킹을 당해 고객 명단이 모두 노출됐는데, 그 중 한국 '5163부대'가 해당 프로그램을 구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5163부대는 국정원의 대외용 명칭이었음이 나중에 밝혀졌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평소 순수하고 착했다는 임 씨가 죽음을 통해 묻으려 했던 진실에 대해 추적했다. 제작진은 임 씨의 유서와 해킹팀의 유출 자료를 통해 진실이 '선거'를 향해 맞추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포착했다.

지난 18대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국정원 직원의 선거개입 의혹을 불러일으켰던 '국정원 댓글 사건'이 터졌다. 이 사건으로 인해 국정원의 명예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당시 국정원 원세훈 국정원장 지시사항이라 명명된 문서에는 '종북세력' 등의 표현이 명시돼 있었다. 국정원 직원들은 이런 지시사항을 받고 트위터 등 SNS에 댓글을 달았다.

댓글 사건이 일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충격적인 사건이 터졌다. 이른바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이 바로 그것이다. 당시 서울시 공무원이었던 유우성 씨가 간첩 혐의를 받았는데, 재판에서 국정원이 제출한 증거는 조작된 것이었고, 국정원이 받아낸 자백은 강요된 것이었다. 유우성 씨는 결국 3년 싸움 끝에 무죄판결을 받았다.

유우성 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북한을 가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를 (국정원에) 다 드렸다"며 "하지만 그런 증거와 증인은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제작진은 어버이 연합 등 보수 단체 지휘와 관련한 국정원의 연결도 발견할 수 있었다. 당시 이에 대해 취재한 기자는 보수 집회에 대해 "국정원의 명의로 직접 지휘할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보수 단체를 이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을 통해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국정원 직원 임 씨의 죽음, 국정원 댓글 사건,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을 통해 감춰진 연결점이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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