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끝까지 갚겠다" 이훈의 개인회생을 응원하는 이유

[문완식의 톡식]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7.02.18 18:13 / 조회 : 3567
  • 글자크기조절
image
배우 이훈 /사진=스타뉴스


배우 이훈이 개인회생을 신청했다.

이훈은 18일 소속사 bob컴퍼니를 통해 "지난 13일 법원에 출석해 개인회생 개시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개인회생은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파탄에 직면한 개인채무자 중 장래 계속적으로 또는 반복하여 수입을 얻을 가능성이 있는 자에 한해 법원이 채권자 등 이해관계인의 법률관계를 조정해 채무자의 효율적 회생과 채권자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절차다.

총 채무액이 무담보채무는 5억원, 담보부채무의 경우는 10억원 이하에 한해 3년 혹은 5년 동안 일정 금액을 변제하면 나머지 개인채무를 면제받게 된다.

개인회생은 채무자에게 숨통을 틔워주는 제도이기는 하지만, 빚을 일부 탕감해준다는 의미에서 도덕적으로 비난 받을 여지도 있다. 이훈이 만약 무리하게 빚을 내 사업을 하고, 채무액과 채무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이런 선택을 했다면 법적으로는 몰라도 그가 말한 대로 '공인'된 처지에서는 이런저런 말이 많이 나올 수 있었던 상황.

이훈은 그러나 이날 입장 발표에서 그간의 채무 변제 노력 등 자신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고, 채무 변제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헬스클럽 사업 실패 이후 2012년 사업을 정리했다며 "수십억 원의 채무를 짊어지게 됐다. 지난 5년 동안 저에게 주어진 채무를 갚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였고, 현재 절반 이상의 채무를 갚았다"고 밝혔다. 연대보증 채무와 개인 채무가 일부 남아 있다고 했다.

사업자가 개인회생에 들어가면서 발생할 수 있는 직원 문제에 대해서도 "가장 마음이 쓰인다고 말씀드렸던 헬스클럽 직원 관련 문제는 현재 해결한 상태"라고 했다.

이훈에 따르면 그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연기자로 복귀, 활동에 나섰다. 빚을 갚기 위해 그가 택할 수 있는 방법이었고, 그는 다방면으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하지만 그의 활동은 오히려 채권자들이 빚 독촉을 더 하는 상황으로 바뀌었고, 그는 "활동이 늘어나고 다방면으로 저의 모습이 비쳐 지면서, 최근 어느 때보다 극심한 독촉과 압박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했다. 채권자들 입장에서는 '활동=수입'이라는 생각을 할수 밖에 없을 것이고, 이는 변제 독촉으로 이어졌을 것이다.

결국 그는 개인회생을 택했다.

빚 갚아본 사람은 알 것이다. '독촉'이란 게 단지 "빨리 갚으라"는 수준이 아니라는 걸. 이훈으로서는 빚을 갚기 위해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게 그러면 그럴 수록 빚 독촉이 심해지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항에 직면했을 것이다.

개인회생을 택하고 법원의 결정에 따르게 된 이훈은 약속했다. 그는 "법원의 결정에 따라 남은 채무는 끝까지 갚아 나가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개인회생 신청으로 숨통이 조금이나마 트이게 된 이훈이, 그의 약속대로 열심히 활동해서 3년 혹은 5년 후 빚을 갚고 밝은 모습으로 지금을 추억할 수 있길 바란다.

기자 프로필
문완식 | munwansik@mt.co.kr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연예국장 문완식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