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삼성 최지광 "나는 아직 멀었다.. 오승환 선배 닮고파"

오키나와(일본)=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2.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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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고졸 루키' 최지광. /사진=김동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잡고 연습경기 첫 승을 따냈다. '고졸 루키' 최지광(19)도 한몫 거들었다. 2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삼성은 18일 오키나와 나하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연습경기에서 투수진의 호투와 조동찬-김헌곤의 백투백 홈런포 등을 앞세워 9-0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15일 니혼햄에 2-5로 패했고, 16일에는 한신에 0-9로 진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요미우리를 잡으면서 첫 승을 낚았다. 투타에서 요미우리에 우위를 보인 한 판이었다.

선발 백정현에 이어 올라온 최지광의 호투가 좋았다. 최지광은 이날 2이닝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팀 승리의 징검다리를 놨다.


지난 니혼햄전에서 피홈런 한 방이 있었지만, 그래도 2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진 바 있다. 당시 김한수 감독은 경기 후 "최지광이 훈련 때부터 잘 던졌다. 오늘 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가능성을 보였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그리고 이날 요미우리전에 다시 나섰다. 이번에는 두 번째 투수였다. 결과는 2이닝 무실점 호투. 경기 후 김한수 감독은 "최지광을 비롯한 투수들이 잘 던졌다"라고 호평을 더했다.

경기 후 최지광은 "이번이 두 번째 피칭이었는데, 기분 좋게 던졌다. 첫 등판보다 덜 긴장한 것 같다. 요미우리에서 베스트 멤버가 나왔길래 긴장했었다. 그래도 던지면서 풀렸다. 메이저리그 출신 타자들이 있었지만, 그냥 다 똑같은 타자라고 생각하고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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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를 상대로 2이닝 무실점 피칭을 선보인 최지광. /사진=김동영 기자





김한수 감독의 칭찬이 있었다는 말에는 "과찬이시다. 좋은 선배들이 너무 많이 있다. 나는 아직 멀었다"라고 손사레를 쳤다. 이어 "선발 욕심에 대해서는 "기회가 오면 잡아야 한다. 하지만 아직 생각은 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자신 있었던 구종을 묻자 "몸쪽 속구다. 일본 타자들이 콘택트가 좋다 보니 던질 것이 그것 밖에 없었다. 변화구는 슬라이더와 투심을 던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선배들로부터 전수 받은 것이 있는지 묻자 "아직 구체적으로 전수 받은 것은 없다. 선배들이 하는 것을 보면서 배우는 중이다. 유인구나 변화구를 던지는 것 등을 배우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1년 선배 최충연과 친하다는 최지광은 "최충연 선배로부터 많이 배우고 있다. 1군에서 뛰면서 너무 긴장하지 말라는 말을 해줬다. 특히 야구장에서 앰프 소리도 크다더라"라고 웃으며 말했다.

프로에서 준비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포크볼을 더 완벽하게 하려고 한다. 노력하고 있고, 연습중이다. 속구와 슬라이더, 투심 3가지 만으로는 안될 것 같았다. 이에 포크볼을 추가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1라운드 지명자로서 부담이 있는지 묻자 "있기는 있다. 그래도 던지다 보면 다 같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끝으로 체격에 대해서는 "키로 보면 오승환 선배와 LG 김지용 선배를 닮고 싶다. 오승환 선배가 프로필상 178cm고, 나는 176cm다. 오승환 선배가 훨씬 더 커보이지 않나. 등번호도 같다. 부담스럽다. 웨이트 열심히 해서 오승환 선배처럼 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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