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예진 "'월계수' 인기 실감안나..로코·'우결' 도전하고파"(인터뷰)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다정 역 표예진 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02.17 15:43 / 조회 : 1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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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표예진/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표예진(25)은 지난해 원 없이 달렸다. MBC 주말드라마 '결혼계약'을 시작으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 현재 출연 중인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극본 구현숙 연출 황인혁)까지. 표예진은 쉼 없이 세 작품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은 단연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다. 표예진은 극중 이동숙(오현경 분)의 딸 다정 역을 맡았다. 이에 표예진은 철없는 엄마 대신 일찍 철이 든 딸로 시청자들에겐 착하고 예쁜 딸로 기억되고 있다. 54부작이라는 긴 호흡을 이어오고 있는 표예진은 출연진과 정이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제가 긴 호흡은 처음이었고 이렇게 오래 하다 보니까 정이 많이 들었어요. 세트 녹화할 때마다 식구가 많아서 가족처럼 지내게 되고 그런 점이 좋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선배님들과 사람이 남은 것 같아요."

다정이라는 인물은 모든 가족들에게 살가운 딸이었다. 표예진은 자신은 다정처럼 다정한 성격은 아니라며 웃었다.

"저는 전혀 다정이처럼 살갑거나 다정한 스타일은 아니에요.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가족에게 무뚝뚝하고 독립적인 것 같아서 다정이를 보면서 반성하고 있어요. 미안한 마음이에요."

표예진은 드라마를 통해 신구, 김영애, 차인표, 라미란 등 중년 연기자들과 호흡을 맞췄다. 표예진은 지레 겁을 먹긴 했지만 선배 연기자들의 배려로 적응을 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려울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서 겁도 먹었었어요. 그런데 선배님들이 먼저 불편해하는 게 더 불편하다고 말씀을 해주시고 대본 리딩할 때도 장난도 치시고 밥도 같이 먹었어요. 촬영 때 불편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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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표예진/사진=임성균 기자


표예진에게 모녀 사이로 만난 오현경은 특별했다. 표예진은 오현경의 딸이라는 점이 좋았다며 흐뭇해했다.

"오현경 선배님이 저한테 잘해주셔서 편하게 할 수 있었어요. 오현경 선배님은 엄마랑 딸로 나올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그렇게 예쁜 엄마가 있는 것도 좋았고 엄마가 딸이라고 현장에서 더 챙겨주신 것도 많았어요. 촬영할 때도 그렇고 평소에도 밥 먹을 때 불러주시고 밥도 사주셨어요."

선배 연기자들은 행동만으로도 표예진에게 가르침을 줬다. 표예진은 선배 연기자들의 열정을 보며 자신의 미래를 상상해보기도 했다.

"선생님들은 그냥 한 마디 한 마디 하시는 것을 보기만 해도 마음에 콕콕 박힐 만큼 진정성이 있어요. 뭘해도 진짜인 모습이고요. 저희보다 열정 많으시고 대본도 하루종일 보는 모습을 봤어요. 고민 많이 하시고 더 열심히 준비하시더라고요. 그런 점들도 존경스럽고 그러면서 언젠가 제가 저 나잇대 저렇게 연기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표예진은 이번 작품에 출연하며 한 가지 목표를 세웠다. 바로 작품 속 인물들과 잘 어우러지는 것이었다. MBC '결혼계약'의 레스토랑 서빙 아르바이트생, SBS '닥터스'의 간호사 역을 맡았던 표예진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처음으로 가족을 만났다.

"저는 이번 작품 하면서 잘 어우러지고 싶은 게 목표였어요. 제가 맡은 캐릭터가 가족들이 있었던 적이 없어요. 진짜 가족 구성원으로 어울리고 싶은 목표가 있었고 다양하게 도전하고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예전보다는 많이 시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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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표예진/사진=임성균 기자


표예진도 가족 구성원으로서 힘을 보태며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표예진은 제작진의 노고를 언급하며 40% 돌파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사실 높은 시청률인데 실감이 잘 안 나요. 되게 높은 숫자인 것 같긴 한데 그냥 '많이 보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40%요? 되면 좋겠죠. 왜냐면 스태프들이 고생을 많이 하고 있어요. 스케줄이 빡빡하고 새벽에 끝나서 스태프들이 고생 중이에요."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반면 납치, 폭력 등 자극적인 소재로 '막장 드라마'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표예진은 이 같은 평가에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저도 기사가 나오거나 그러면 댓글을 보기도 했는데 어느 정도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저희가 반박할 수 있는 부분도 있는데 크게 신경을 안 쓰는 것 같아요. 다들 생각이 다르니까요. 욕하는 분들도 있고 우는 분들도 있고 다 관심인 것 같아요."

작품에 대한 애정 가득한 표예진도 아쉬운 점이 있다. 바로 현우, 이세영과 삼각관계가 잘 그려지지 않은 것. 극 초반 다정은 강태양(현우 분), 민효원(이세영 분)과 삼각관계가 예고됐지만 태양, 효원 커플이 큰 반응을 일으키는 바람에 삼각관계는 유명무실해졌다.

"부러워하고 질투하면서 봤어요. 사람들이 아츄커플(강태양, 민효원)을 응원하는지 알겠더라고요. 현우 오빠한테도 지켜보고 있다고, 아츄가 잘될지 지켜보겠다고 했어요.(웃음) 다정이 불쌍하게 마음을 접은 것 같아서 안쓰러워요. (다정과 민효원이) 사돈 관계가 있었는데 사돈이 내가 좋아했던 오빠를 만난다면 가만있지 않았을 것 같아요. 또 효원과 투닥거리며 만났을 때 재밌었는데 그런 장면이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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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표예진/사진=임성균 기자


표예진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작품에 도전해 이 아쉬움을 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표예진은 현재 이제훈과 신민아의 로맨스를 다룬 tvN '내일 그대와'의 팬이기도 했다.

"'내일 그대와'를 잘 보고 있어요. 신민아 선배님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고요. 이제훈 선배님은 '건축학개론'에서 나온 모습이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파수꾼'이나 다른 연기를 보고 멋있는 선배님이라고 생각했어요. 언젠가 작품에서 만나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약간 계속 사랑에 실패하고 있어서 사랑받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표예진은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도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작품이 아닌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이유였다.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고 싶어요. 결혼 생각은 없어요. 엄마와 결혼에 대해 이야기한 적도 있는데 굳이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어요. 살아가다가 너무 좋은 사람을 만나면 하겠다는 생각이에요. '우리 결혼했어요'는 재밌을 것 같아요. 제가 예능을 해본 적이 없어서 제 모습을 연기가 아닌 부분으로 보여드리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원하는 상대는 딱히 없는데 다정하고 같이 있으면 재밌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아쉬움도 있지만 표예진에게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연기 인생에서 중요한 작품으로 남았다. 다방면에서 활동을 다짐한 표예진이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기점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라는 작품 자체를 긴 시간 하면서 다정이로 살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시청률도 많이 나왔고 그만큼 관심이 많았어요. 제가 많은 분량 나온 것도 아닌데 착하고 예쁜 딸 다정이로 남을 수 있어 좋았어요. 그 관심과 기대만큼 더 성장한 모습으로 다음 작품에서 보여드릴 테니까 기대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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