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박희수 "마지막 태극마크라 생각.. 후회 없이 할 것" (일문일답)

오키나와(일본)=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2.17 10:07 / 조회 :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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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의 좌완 불펜요원 박희수. /사진=김동영 기자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에 한창이다. 하루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모였다. '좌완 불펜' 박희수(34)도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WBC 대표팀은 17일 일본 오키나와 우루마 시(市)의 구시카와 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16일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고, 다시 시작한다. 훈련을 앞두고 박희수가 취재진 앞에 섰다.

박희수는 SK의 핵심 자원이다. 이번 대표팀에서도 좌완으로서 대표팀의 불펜은 책임진다. 특히 2013년 WBC에서 충격의 1라운드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아든 바 있다.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각오를 남겼다. 아래는 박희수와의 일문일답.

- 준비는 잘되고 있는지?

▶ 괌에서부터 훈련을 시작했고, 지금 컨디션이 좋다. 몸 상태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불펜 피칭은 괌에서 30개씩 두 번 했고, 오키나와 와서 40개를 던졌다. 계획대로 진행중이다. 피칭의 개수보다 강도가 중요하다. 여기에 신경쓰고 있다.

- 투심에 신경을 쓰고 있는지?

▶ 아무래도 비시즌 동안 공을 많이 잡지 않았다. 변화구가 중요하다. 작년의 감을 찾으려 열심히 하고 있다.

- 2013 WBC 당시와 비교하면 어떻게 다른지?

▶ 그때는 중간급이었지만, 지금은 고참이 됐다. 좀 더 여유있게 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

- WBC 공인구와 투심의 궁합은 어떤지?

▶ 2013년 당시에는 좋은 편이었다. 지금은 내 몸 상태가 100%가 아니기 때문에 완전히 던지지는 못하고 있다. 그래도 공은 익숙하다.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아무래도 공인구가 실밥이 두껍다. 문제라면, 미끄러운 것보다 이 부분이 더 문제라 할 수 있다.

- 이대호가 합류하게 되는데?

▶ (이)대호 형과 (오)승환이 형까지 오면 전부 모인다.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다. 기분 좋게 훈련할 수 있을 것 같다.

- 대표팀에 마무리 투수들이 많은데?

▶ 다들 잘하는 투수들이다. 자기 것을 가지고 있다. 나 역시 내 것을 만들고자 한다. 서로 방해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웃음).

- 2013년 1라운드에서 탈락했었는데, 이번에는 마음가짐이 다른지?

▶ 기본적으로 성적이 좋아야 한다. 그래야 팬들도 좋아하신다. 선수로서는 부담이기는 하다. 열심히 하지만 결과가 안 좋게 나올 수 있지 않나. 이번에는 잘 할 것이다. 지난 대회 아쉬웠다. 이번에는 잘하겠다.

- 페이스는 어떤지?

▶ 사실 대표팀에 오지 않은 선수들은 소속 팀에서 이미 경기를 치르고 있지 않나. 우리가 빠르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 고척돔 마운드와는 궁합이 잘 맞는지?

▶ 돔이라서 타구가 잘 나간다고들 하는데, 결국 잘 맞는 타구를 안 내주면 된다. 타이밍을 뺏어야 한다.

- 네덜란드와 다시 만나게 됐는데?

▶ 그때 당시 우리가 지기는 했지만, 네덜란드가 강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우리가 경기를 운영하면서 운이 없었던 것 같다. 이번에도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네덜란드가 강하다지만, 우리도 강하다.

- 연습경기를 통해 점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 말그대로 연습경기다.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준비과정 아니겠나. 현재 상태에 맞춰서 잘 준비하겠다.

- 소속팀 SK의 훈련을 못한 것은 아쉬울 수 있겠다.

▶ 힐만 감독님을 보고 훈련을 같이 했으면 좋았을 뻔 했다. 아쉽다. 하지만 중요한 대회를 위해 대표팀에 왔다. 다치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잘해서 돌아가겠다. 그러면 팀에서도 좋게 생각할 것이다.

- 태극마크에 대한 생각은?

▶ 프로에 온 이후 태극마크를 달 생각을 해보지는 못했다. 이번이 두 번째인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후회 없이 해보겠다. 좋은 기억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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