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핵심 작업..선발 마운드 내실 다지기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2.1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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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형, 박세웅, 레일리(왼쪽부터). /사진=OSEN





롯데 자이언츠의 2017시즌 핵심 키는 마운드 안정이다. 지난 시즌 선발진의 붕괴로 어려움을 겪었던 롯데는 똑같이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롯데는 지난 시즌 초반부터 선발진의 이탈로 골머리를 앓았다. 시즌 전 선발로 낙점했던 송승준과 고원준(두산)이 각각 어깨 통증과 컨디션 난조로 2군에 내려간 것이 시작이었다. 선발 2명이 빠지면서 롯데는 4, 5선발 찾기에 돌입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마운드 운영이 매끄럽지 못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 롯데는 박진형을 발굴하는데 성공했다. 박진형은 선발로 14경기에 출전해 5승2패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6.03으로 높았으나 갑작스럽게 선발로 보직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박진형은 박세웅(7승12패, 평균자책점 5.76)과 함께 롯데 선발진의 미래로 떠올랐다.

조원우 감독은 "박세웅, 박진형의 시즌 경험이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손아섭도 "후배 투수들이 잘해줘서 팀이 힘든 와중에 다른 팀과 경쟁이 됐던 것 같다. 젊은 투수들이 좋아질수록 팀은 분명 강해진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쌓은 박세웅과 박진형은 2017시즌 롯데 선발진 재건의 핵심이다.


외국인 투수의 활약도 관건이다. 롯데는 재계약을 포기한 린드블럼 대신 새로운 투수 파커 마켈을 영입했다. 마켈은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34승 26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했다. 성적은 나쁘지 않으나 아직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 불안요소다. 마켈이 KBO리그에 적응하는 동안 롯데에서 3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레일리가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다. 레일리가 2015년(11승9패, 평균자책점 3.91)의 구위를 되찾는다면 롯데의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조원우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마운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대호를 영입하면서 타선이 강해졌다. 하지만 마운드가 더욱 중요하다. 마운드에 어린 선수들도 있는데 잘 정돈하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방망이 강화에 성공한 롯데가 마운드의 수준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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