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iew]'그알' 대한민국 선거의 현실..조작·음모·공격

김의진 스타뉴스 인턴 / 입력 : 2017.02.12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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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일에 발생한 선관위 사이버 공격에 대해 추적했다. 또 이 사건과 관련한 의문의 연결 고리에 대해서도 파헤쳤다.

11일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작전, 설계된 게임-디도스 사건의 비밀'편이 방송됐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있던 날인 2011년 10월 26일에 중앙 선거 관리 위원회(이하 선관위) 홈페이지와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가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선관위가 공격받은 것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언론의 보도가 이어졌다. 하지만 한 달여만에 검거된 범인은 예상과는 달리 20대 젊은 청년들이었다.

제작진은 범인들이 범행을 저지를 무렵, 이들을 목격한 김성호 목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목사는 "10월 7일 아니면 10월 10일쯤 청년들이 이사를 왔다"며 월세가 비싼 고급 빌라에 살면서도 청년들 중 누구도 직장에는 다니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또 김 목사는 "(그들이) 인터넷 사업을 하는데 서울에 영업 확장하기 위해 왔다고 들었다"고 말해 제작진은 이들이 사업을 했다는 대구로 내려갔다.

제작진의 조사 결과 이들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 해커들로 밝혀졌다. 해커 강 대표로 알려진 범인을 당시 변호했던 민병덕 변호사에 따르면 강 대표는 선관위가 어떤 곳인지도 모르며 투표도 해 본 적 없었다. 이에 민 변호사는 강 대표에 대해 "젊은 사람들이 투표를 할 때에 여당의 유불리를 감안할 만큼 정치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경찰 역시 이들이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사이버 공격을 했을 것으로 집중했고, 그 결과 밝혀진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강 대표가 필리핀에 머무르고 있을 때 의문의 전화가 강 대표에게 걸려왔고, 이 전화의 상대방이 강 대표에게 선관위 사이버 공격을 의뢰했다는 것이었다.

전화 상대방의 정체는 당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홍보본부장이었던 최구식 의원의 수행비서관 공현민 씨로 밝혀졌다. 검거된 공 비서관은 행위를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공 비서관은 누군가와 단독으로 면담을 한 뒤 행위를 전부 시인했다. 면담한 사람은 박희태 의원의 수행보좌관이었던 김 씨였다.

공 비서관은 김 씨와 면담을 한 뒤 "상당히 즉흥적인 생각이었다.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하지만 의심스러운 사건의 진행 과정과 윗선 개입 가능성에 대해 질문을 제기하는 기자들에게 당시 검찰은 "윗선은 없고, 검찰은 특히나 윗선을 밝히는 것은 신의 영역이다"며 의미 심장한 말을 남겼다.

또 강 대표를 당시 담당한 민 변호사에 따르면 윗선에 대한 정황을 포착했고 강 대표를 변호했지만, 법원에서 윗선에 관련한 질의를 응답하기 하기 전 해임됐다.

한편 공공기관의 서버가 간단한 수준의 디도스 공격을 막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 집중했고, 다른 공격이 추가로 있지 않을까에 대해서 파고 들었다. 하지만 특검 조사가 이어진 뒤에도 여전히 결과는 달라지지 않고 공 비서관의 우발적인 범행으로 일단락됐다.

선관위 사이버공격 사건의 풀리지 않은 의혹들만 남기고 사건은 마무리됐다. 하지만 제작진은 최근 이 사건에 대해 한 시사지가 제기한 기사를 집중했다.

또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하나의 사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다른 사건들과 여러 연결 고리가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선관위 공격이 발생하기 6개월 전, 김해을 보궐선거에서도 의도적으로 선거를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투표가 행해졌던 날 젊은 유권자들이 집중돼 있던 장유 신도시에서 외부로 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창원터널을 지나야 하는데, 이 터널을 가지고 선거 방해 공작이 일어났다는 폭로가 나왔다. 폭로의 주인공 손 씨에 따르면 당시 새누리당 청년위원장으로 일했는데 한나라당 중앙당의 요청으로 김태호 후보캠프 측에 1억원을 전달했다. 그 돈이 젊은 직장인들의 투표참여를 방해하기 위해 창원터널 허위공사를 하는 데 쓰였다는 것이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날 방송을 통해 현재 우리나라 시국과 관련해 반드시 다시 돌아볼 '대한민국 선거의 현실'과 '민주주의'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밝히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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