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팀은 몰라요" 차우찬·양의지의 마이웨이

청담동=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2.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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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김인식 감독(가운데), 양의지.





"다른 팀 선수들은 이름을 잘 몰라요."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참가할 대표팀이 1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로 공식 소집됐다. 선수단을 대표해 좌완투수 차우찬과 주전포수 양의지, 김인식 감독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남은 기간 호흡 맞추기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입을 모은 가운데 차우찬과 양의지의 '마이웨이'가 눈길을 끌었다. 김인식 감독은 네덜란드를 강적이라 꼽았고 대만도 안심할 수 없는 상대,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모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차우찬과 양의지는 상대를 신경 쓸 필요 없이 자기 몫만 잘하면 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상대를 꼭 해보고 싶은 투수나 타자가 있느냐는 질문에 차우찬은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내 공을 잘 던지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답했고 양의지는 "다른 팀 선수들은 이름을 잘 몰라요"라 응수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번 대회에 한국과 일본 메이저리거는 대거 불참,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는 반면 경쟁국들의 라인업은 면면이 화려하다. 당장 1라운드에서 맞붙는 네덜란드만 하더라도 6명이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이다. 잰더 보가츠(보스턴 레드삭스), 디디 그레고리우스(뉴욕 양키스), 쥬릭슨 프로파(텍사스 레인저스), 조나단 스쿱(볼티모어 오리올스), 안드렐톤 시몬스(LA 에인절스) 등의 내야진은 전원 메이저리그 주전급으로 구성됐다. 정상급 마무리 캔리 젠슨(LA 다저스)도 네덜란드 소속이다.

김 감독은 "네덜란드는 내야진만 보면 메이저리그 대표팀에 준하는 수준이다. 가장 경계해야 한다. 대만은 2014년 아시안게임 때 우리 애를 먹였던 그 투수(천관유)가 포함된 걸로 알고 있다. 안심할 수 없다"고 경계했다.

반면 선수들은 오히려 패기가 넘쳤다. 차우찬은 "2013년에는 대표팀이 처음이라 준비를 잘 못했다. 이번에는 열심히 했다. 남은 기간 더 준비 잘 해서 대표팀에 많은 기여를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고 양의지 또한 "어차피 결과론이다. 좋으면 칭찬 받고 나쁘면 욕 먹는다. 최소의 선수들이 뽑혀 모였다. (예상하시는 것 만큼) 그렇게 안 좋은 성적이 나올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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