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 내 세균, 심혈관질환 위험 높일 수도

채준 기자 / 입력 : 2017.02.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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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내 세균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주 질환과 심혈관질환의 관계는 오래된 이슈다. 치주 질환의 원인이 되는 치태와 치석은 잇몸 염증을 유발하는데 이 염증이 혈관에 침입하면 동맥경화를 촉진할 수 있고, 잇몸질환 원인균인 진지발리스균이 잇몸 상처를 통해 혈관으로 흘러들어 심장에 도달하면 세균성 심장 질환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네이처자매지에 발표된 한 논문(Chhibber-Goel, Singhal et al. 2016)은 구강 건강과 심혈관 문제에 대한 연관성을 보다 총괄적이고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연구 내용을 보면 혈관 수술을 한 총 1,791명의 환자들의 혈관에 있던 죽종을 검사했는데, 구강 내 살고 있는 700여 종의 상주 세균 중 23종의 세균들이 심혈관이나 폐, 소화관, 심지어 뇌에서까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그 23종의 세균들 중 대표적인 잇몸질환 세균인 진지발리스를 포함한 5종의 구강 내 세균들이 혈관 내에서 꺼낸 죽종에서 검출된 것이다.

잇몸 염증이 있는 사람은 피가 자주 나게 되는데 손상된 부위에 침착된 세균이 혈액을 타고 들어가게 되면 미생물에 의해 몸의 방어 작용으로 염증 반응이 일어나게 된다. 이런 염증 반응 물질이 혈액을 타고 전신을 돌다가 혈관 내벽에서 병인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혜성 일산사과나무치과병원 원장은 “혈관 내벽에 염증 반응이 생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구강 내 세균이 그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구강 내 미생물이 잇몸질환에 머물지 않고 심혈관을 포함한 여러 인체의 장기들에 여러 가지 미친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많은 사람들이 잇몸병을 간과하고 있지만 치주 질환은 한 가지가 아닌 여러 복합적인 원인에 의한 만성질환인 만큼 많은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구강 내 세균을 줄이는 방법으로 '바스법'을 추천한다. ‘바스법’은 ‘치주포켓’이라 불리는 세균주머니를 닦아주는 양치법이다. 치주포켓은 잇몸과 치아의 경계에 있는 주머니 모양의 틈을 말하는데 건강한 잇몸은 1~2mm 정도의 틈이지만 잇몸병이 있는 사람은 그 틈이 더 깊고 입안의 세균이 가장 많이 산다. 바스법은 칫솔모의 끝을 치아와 잇몸이 닿는 부위에 45도 방향으로 밀착시켜 약 10초쯤 앞뒤 방향으로 진동을 준 뒤 옆으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핵심은 칫솔모가 세균주머니에 들어가서 닦아낼 수 있게 진동을 주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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