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인의 쏙쏙골프] 벌써 몸이 근질근질하시죠?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17.02.0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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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에서 ‘봄의 메시지’가 전해 옵니다. 지난주 받은 문자인데요, 경기도 여주에 있는 괜찮은 골프장에서 2월 6일부터 개장한다면서 파격적인 가격을 안내했습니다. 2월말까지 평일 그린피가 5만원이며 주말인 2월 11일(토) 12일(일)도 같은 가격이랍니다. 아마 주말 부킹은 문자 메시지 보내는 즉시 마감됐겠죠? 성수기라면 20만원 안팎인데 말입니다.

김영란법 때문에 내장객이 줄어서 이겠지만, 굉장한 할인가입니다. 저는 가능한 봄날씨가 완연해질 3월 중순이후 첫 라운드를 할 계획이지만, 몸이 근질근질한 분들, 특히 평일에 휴가를 내거나 자영업 등으로 시간이 많은 분들은 솔깃한 가격입니다. 그러나 ‘싼게 비지떡’이라고 늦겨울 골프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운동입니다.


인체과학적으로 영상 7도 이하에서 때리고 치는 동작을 하면 근육통에 시달리기 쉽습니다. 골프와 다른 야구 이야기입니다만, 프로 신인들중 입단하자마자 부상으로 2군으로 가거나 1군 생활을 오래 못하고 조기 은퇴하는 선수가 더러 있습니다. 프로는 해외 전지훈련을 따뜻한 날씨의 미국, 일본에서 약 40일간 하지만 중고대학 팀들은 해외에 나가더라도 비용 때문에 15~20일 가량 훈련 캠프를 차릴 수밖에 없습니다. 낮 최고 영상 10도를 오르기 힘든 1월말~2월말에는 국내에서 본격 훈련을 할 수밖에 없는데요, 투수들은 실전 피칭을 하며, 타자들 역시 실전과 버금가는 배팅 훈련을 하다 보니 손목, 팔꿈치, 어깨 고장이 오기 마련입니다.

골프도 마찬가지죠. 낮 최고 12~15도라 해도 티업 황금시간대인 오전 10시~11시가 아니면 쌀쌀한 기운을 느끼며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티를 꽂고 치는 티샷은 그렇다 치더라도 잔디가 거의 올라오지 않은 페어웨이에서의 아이언 샷, 어프로치 샷은 뒷땅을 치기 일쑤이므로 손목, 팔꿈치, 어깨 근육이 탈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2월 중순~3월 중순에 라운드 계획을 잡으실 때 주간 날씨를 체크하며 따뜻한 날, 따뜻한 시간대에 부킹을 하시길 바랍니다. 아무리 플레이 욕심이 나더라도 본격 시즌이 열리기 전에 부상당하면 얼마나 속상한 일입니까.

또 다소 추운 날씨에는 뒷땅뿐 아니라, 낙상 사고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플레이 도중 미끄러운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죠?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갈 때 계단도 조심해야 합니다. 아침 시간이면 살얼음이 있을수가 있습니다. 제일 속편한 것은, 3월 중순까지 꾸욱~참으시고 TV 중계를 통해 국내외 프로선수들의 수준높은 플레이를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겁니다. 우연성이나 순발력을 기르는 스트레칭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죠.


또 야구 이야기입니다만, 프로 10개 구단이 스프링캠프에 큰 돈을 들이며 집중 훈련을 하는 것은 캠프 성과 여하에 올시즌 성적이 달렸기 때문입니다. 훈련의 효과는 인체 과학적으로 40~50일후에 나타납니다. 오늘 근육운동이나 타격, 피칭 훈련을 했다고 해서 며칠내로 성과가 나오는 게 아닙니다. 그러니까 시즌(3월 14일 시볌경기, 3월 31일 개막전)을 열기 40~50일전부터 훈련을 시작하는거죠. 골프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 3월 중순 전후에 첫 라운드를 계획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제부터 올 시즌에 대비한 몸 풀기를 시작해야 합니다. 올해 7~8개월간 라운드의 성패는 2~3월의 사전 훈련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부지런한 분들은 연습장 등록을 서두르시고, 아니면 집안에서의 스트레칭 하루 20~30분, 집 근처 공터에서의 빈 스윙으로 워밍업을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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