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산모의 난임.. 가임력 보존 치료는 어떻게?

채준 기자 / 입력 : 2017.02.0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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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만혼의 증가와 함께 35세 이상 고령 산모가 증가하면서 난임 문제 또한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당연히 난임 예방을 위한 치료 및 관리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가임력 보존 치료다. 가임력 보존 치료는 가임력이 손상되기 전 미리 난자나 정자를 채취해 임신 가능성을 유지하도록 돕는 치료로, 생식 기능 저하가 예상되는 젊은 암 환자나 부인과 질환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최근에는 사회적 분위기 변화로 치료를 원하는 일반인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정경아 이대목동병원 가임력 보존 센터장은 “가임력 보존 치료는 난임 예방을 통해 미래의 임신을 돕는 '보험'과 같은 치료로 인식되는 데다 암 치료 후에도 생존 이상의 삶의 질이 점차 중요하게 요구되면서 앞으로 치료받는 이들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성공적인 가임력 보존 치료를 위해서는 시간적, 경제적 비용뿐 아니라 체력적인 소모도 필요한 치료임을 명심하고, 치료에 대해 충분히 고려 후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가임력 보존 치료는 불임, 난임이 의심되는 여성을 위한 치료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남녀 모두 시행할 수 있는 치료다. 남성에게 항암 치료는 정자 기형 또는 정자 수 감소나 무정자까지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항암 치료를 앞둔 젊은 남성 암 환자가 훗날 임신을 위해 시행할 수 있다. 남성의 가임력 보존 치료는 정자 냉동을 통해 이뤄진다. 병원이나 집에서 소독된 용기에 정액을 받아 정액 검사 후 동결하면 돼 여성보다 채취 과정이 훨씬 간편하다.

최근에는 가임력 보존 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여성을 위한 가임력 보존 치료가 다양해지고 있다. 과배란 유도 후 채취한 난자를 바로 얼리거나 정자와 수정한 배아를 보관하는 시술이 주로 시행되지만, 환자의 상황에 맞춰 다른 방법도 시행할 수 있다. 가임력 보존 치료는 건강한 난자와 정자를 장기간 보존해 임신 가능성을 높이는 치료다. 하지만 이 치료가 건강한 출산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건강한 난자와 정자로 임신에 성공해도 태아가 자라는 모체가 건강하지 못하면 유산 등으로 출산이 어려울 수 있다.


한편 가임력 보존 치료는 여성의 경우 비용과 고통이 따른다. 과배란 유도를 위해서는 1-2주에 걸쳐 매일 배란을 유도하는 주사를 직접 맞아야 한다. 또 여러 개의 난자를 채취하는 시술 과정 및 비용적인 부담도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가임력 보존 치료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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