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대호 위해 통 크게 지갑 연 롯데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2.01 06:05 / 조회 :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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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락 대표이사, 이대호, 이윤원 단장(왼쪽부터). /사진=뉴스1






롯데 자이언츠가 이대호를 위해 지갑을 활짝 열었다. 이대호는 연봉 25억원으로 연봉킹에 올랐다.

롯데 관계자는 31일 "이대호가 4년 동안 연봉으로 25억원을 받는다. 50억원은 계약금과 옵션이 포함된 금액이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이대호는 4대 프로스포츠 선수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사실 이대호는 과거 KBO리그(2001~2011)에서 활약하던 시절 연봉과 관련해 롯데와 마찰을 빚곤했다. 2009년과 2010년 이대호는 연봉 삭감 대상에 포함되면서 롯데와 맞섰다. 이로 인해 2010년에는 팀 훈련에 불참하면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2011년에는 연봉조정신청까지 가면서 갈등이 극에 달했다. 2010년 타격 7관왕에 오른 이대호는 롯데에 7억을 요구했지만 롯데는 6억3천만원이 최선이라고 버텼다. 결국 이대호는 연봉조정에서 패하면서 롯데가 제시한 계약을 받아들여야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롯데는 한국으로 돌아온 이대호에게 대형 계약을 선물했다. 그리고 2011년 연봉조정에 대해서 이대호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이대호는 30일 입단식에서 "(2011년) 연봉조정 신청을 하지 않으면 구단과 계속 싸워야 됐다. 그래서 신청했다. 제가 졌기 때문에 깨끗이 인정했다. 그것 때문에 구단과 감정이 상한 것은 없었다. 운동을 계속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6년 만에 롯데로 돌아온 이대호는 주장 역할을 맡았다. 연봉킹으로 올라선만큼 책임감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대호는 "롯데에 있을 때는 무서운 선배였다. 지금은 시대가 변했다. 이제는 부드럽게 변할 것이다. 칭찬을 많이 해줄 것이다. 어린 선수들이 힘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칭찬을 해줄 생각이다"며 팀원들에게 더욱 다가가겠다고 했다.

연봉킹에 오른 이대호의 목표는 롯데의 우승이다. 올 시즌 하위권으로 평가받던 롯데는 이대호의 영입으로 5강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대호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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