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코치진 워크숍, 김성근 감독 빠진 이유는?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1.24 06:05 / 조회 : 2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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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코칭스태프 워크숍에 김성근 감독(75)이 참석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23일부터 24일까지 1박 2일 동안 충남 대천에서 2017 코칭스태프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번 코칭스태프 워크숍에는 박종훈 신임 단장을 비롯해 1군 및 퓨처스 팀과 육성·재활군 코치진이 참석했다. 또 프런트에서도 운영팀과 전력 분석팀 등이 함께하며 현장과 소통했다.

이들은 지난 시즌을 되돌아보면서, 올해 그리고 앞으로 한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현장과 프런트 간의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며 소통했다. 장기적인 구단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의기투합의 장이었다.

그러나 현장과 프런트가 한 데 모인 자리에, 정작 사령탑인 김성근 감독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한화는 김성근 감독 유임 발표와 동시에 '선수 육성' 기조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에 '육성 전문가'인 박종훈 신임 단장을 영입, 1,2군 운영을 분리했다.

그러면서 한화가 무엇보다 강조한 건 '소통'이었다. 지난해 12월 초 코치진 인선 발표 당시 한화는 "현장 출신의 인사들을 프런트에 배치, 현장과의 소통 강화는 물론 선수단 기량 향상을 위한 지원 작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화 그룹은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 1군 사령탑 출신의 야구인 박 단장을 선임하면서 소통을 강조했다. 하지만 출발부터 계속 삐걱거리는 모양새다. 구단을 이끌고 가야 할 지도부가 그렇다. '소통'보다는 '단절'의 분위기가 연신 감지되고 있다.

권력 구도의 재편 속에 김성근 감독은 고립무원이다. 대화와 상의는커녕 보고조차 없었다고 전해진다. 김 감독은 외인 타자 로사리오(28)와의 재계약 사실도 우연히 신문을 보다가 알았다고 한다. 이희근 육성군 배터리 코치 선임 소식도 이 코치 아버지의 전화로 알게 됐다고 했다. 알렉시 오간도(34) 영입 역시 한 개인 팬을 통해 접했다. 이 과정에서 김 감독의 상실감은 상당히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루 사이에 코칭스태프 워크숍 일정을 마무리 지은 구단이 있다. 반면 한화는 워크숍에 이틀이라는 시간을 투자하며 현장과 프런트의 유대 의식을 돈독히 하는데 힘썼다. 하지만 끝내 사령탑인 김성근 감독은 코칭스태프 워크숍에 참석하지 않았다.

한 야구인은 "현재 한화의 상황이라면 코치들과 선수들이 매우 혼란스러울 것이다"라면서 "김성근 감독에게 줄을 서야할 지, 아니면 박종훈 단장 쪽에 줄을 대야할 지 고민이 참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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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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