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표창원 형 너무 순진, 국회의원 될 줄 몰랐어요"(인터뷰③)

[☆밥한끼합시다]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01.23 16:38 / 조회 : 21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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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담동 그린테라스에서 인터뷰를 가진 가수 강남 /사진=김휘선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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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당일 강남은 인천외국어고등학교 졸업식을 다녀왔다. 인천외고는 2014년 강남이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출연 당시 처음 방문했던 학교다. 강남은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 교복을 입고 장난기 넘치는 행동과 예측 불가한 예능감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대세로 발돋움했다.

-인천외고 졸업식에 다녀왔죠? 깜짝 방문이었다던데

▶네, 항상 애들이 보고 싶었어요. 게네들 덕분에 제가 잘 됐거든요. 제 인생에 정말 큰 학교였어요. 거기 나온 10분 때문에 제가 잘 됐거든요. 애들이 너무 잘해줘서 고마웠어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학생들 보니까 어떤가요.

▶뿌듯했죠. 졸업 자체만으로 너무 행복한 표정이었어요. 전 하와이에서 학교 잘리고 일본에서 몰래 학교를 다녔거든요. 아빠는 그걸 졸업 전날 알았어요. 나중에 아시고 기절하실 뻔 했죠. 그땐 셋째 이모 집이 요코하마였는데, 아빠한테 비밀로 하고 6개월 간 살았어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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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담동 그린테라스에서 인터뷰를 가진 가수 강남 /사진=김휘선 기자


-학창 시절 강남은 어땠나요.

▶공부를 열심히 하진 않았어요. 하와이에서 학교를 다닐 때, 제가 그 학교 최초로 F- 학점을 받았어요.

-F-는 어떻게 하면 받아요?

▶학교는 무조건 갔죠. 그런데 선생님 들어오시면 자고, 시험 빵점 받고, 화장실 계속 왔다 갔다 하고, 막 말도 안 되는 질문도 해요. 음, 아무래도 괘씸해서 그런 학점을 주신 것 같아요.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통해 모교를 간 적이 있었는데, 선생님 만나서 죄송하다 말씀드렸어요. 뿌듯하게 마무리했죠.

-돌이켜 보면 '학교 다녀 오겠습니다' 출연이 강남을 알리는데 중요한 계기가 된 것 같아요. 당시 개구장이 같은 모습이 많이 화제가 됐죠.

▶그렇죠. 그때 (남)주혁이 형이나 (김)정훈 형처럼 착하고 순진한 분들에게 장난을 잘 쳤죠. 제작진도 골려 먹였거든요. 제가 '맥'이는 걸 좀 잘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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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방송 화면


-당시 프로파일러로 표창원 국회의원도 출연했었죠.

▶아~(표)창원이 형이 제일 순진했어요. 제가 몰래카메라를 당했는데, 딱 봐도 너무 몰래카메라였어요. 형이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내가 속아주는 게 맞는지 정말 고민이 많았어요. 몰래 귓속말로 형에게 '몰래카메라 제가 알아버렸어요. 어떡하죠'고 얘기했는데, 형이 끝까지 밀어붙이더라고요.

-표창원 형(?)은 이제 국회의원이 됐어요. 이후로 만난 적은 있나요.

▶한 번 지나가다 우연히 만난 적 있어요. 지금도 '형'이라 불러요. '형 오랜만이에요' 인사했죠. 그 형이 국회의원이 된 줄 몰랐어요. 요새야 사건이 있으니까 알았죠. '학교 다녀 오겠습니다' 출연 당시 학생들에게 좋은 얘기 많이 해주셨어요.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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