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예능 롤모델 하하 형, '무도' 광희 후임이요?"(인터뷰②)

[☆밥한끼합시다]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01.23 16:38 / 조회 : 8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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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담동 그린테라스에서 인터뷰를 가진 가수 강남 /사진=김휘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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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은 본업이 가수지만,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부터였다.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시작으로 MBC '나 혼자 산다', KBS 2TV '우리 동네 예체능' 등 각 방송사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섭렵했던 2014~2015년은 예능인으로서 그에게 전성기나 다름 없었다.

공교롭게도 연말 가요 시상식이 아닌 연예대상 시상식에서만 2번의 수상 경력이 있을 정도로, 예능에서 활약이 뛰어났다. 거침없는 입담과 특유의 엉뚱함을 앞세워 2014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뉴스타상을 받았고, 지난해 SBS 연예대상 남자 신인상을 수상했다.

-2014년에 이어 2016년 연말 방송사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어요. 수상 당시 표정을 보니까 전혀 예상 못 한 것 같던데요.

▶너~무 후회가 돼요. 제가 받을 줄 몰랐어요. 솔직히 SBS에서 '정글의 법칙' 밖에 안 했으니까요. 갑자기 받으니까 순간 머리가 하얘지더라고요. 수상 소감하면서 제작진 얘기도 해야 했는데 '엄마 나 상 탔어'만 3번 외치고 끝났죠.

아~그날 (김)구라 형이 정말 나빴어요. 무대 올라가기 전에 '너 말 잘해야 한다'고 부담 주는 거에요. 그래서 올핸 목표가 있습니다. 정말 열심히 해서 다시 상 받고 제작진 이름 싹 다 얘기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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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16 SBS 연예대상' 방송 화면


-강남이 예능에서 특별히 사랑받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요.

▶일단 제작진과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하하. 그리고 전 방송에서 항상 가식이 없는 것 같아요. 하고 싶은 얘기를 아예 다 해버리니까 자칫 욕 먹을 수도 있는데, 제작진이 아름답게 포장해주시는 것 같아요.

음, 제가 또 어떨 때는 한국말을 잘하고 어땔 때는 못하니까 밸런스가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솔직히 듣기 싫으면 또 못 알아듣는 척도 하거든요.

-실제 모습과 방송에서 비쳐지는 모습은 많이 다른가요?

▶실제론 더 센 거 같아요. 문희준 형이 예능에서 제가 말하는 걸 보고 '야~너는 제작진과 친하게 지내는구나. 어떻게 이런 얘기를 다 하지'라며 놀래더라고요. 제작진과 자주 붙어있으니까 친해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특히 작가 누나들이랑 친해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을 자주 하는 가수들 중에선 단연 '무한도전'에 나오는 광희의 활약이 두드러지잖아요. 부럽진 않아요?

▶정말 대단하지만 부럽진 않아요. 광희 형이 '무한도전'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좀 더 자유롭게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어요. 그런데 '무한도전'은 힘든 것 같아요. 광희 형이 하는 걸 보면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광희는 곧 군대 가잖아요. 혹시 '무한도전' 멤버 자리가 탐나지는 않나요?

▶'무한도전'은 너무 '빡' 세요. 힘들 것 같아요. 불러주시면 감사하지만 적응하기가 싶지 않을 것 같네요.

-강남은 일본인이니까, 예능 잘 하는 헨리나 잭슨 같은 외국인 가수들과도 비교가 될 것 같아요.

▶헨리는 저보다 센스가 있어요. 좋은 뜻으로 '똘끼'도 더 세고요. 한국말은 제가 좀 더 잘하는 것 같아요. 하하. '해피투게더'에 같이 나간 적 있었는데, 제가 말을 잘해서 헨리보다 방송에 많이 나왔어요. 야외로 나가는 프로그램에선 헨리가 더 웃겼던 것 같아요. 잭슨하고는 '아이돌 전국노래자랑' 함께 나가서 1등 한 적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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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담동 그린테라스에서 인터뷰를 가진 가수 강남 /사진=김휘선 기자


-'나혼자 산다'로도 관심을 많이 받았는데, 아쉽게 하차를 했어요.

▶아~그때 살고 있던 집에 금이 갔어요. 드릴로 벽을 뚫었는데 '드르륵~'하면서 금이 가더라고요. 이러다 죽겠다 싶었어요. 할머니 때부터 살던 집인데 너무 오래돼서 부수고 다시 지었어요.

-'잘 생긴' 외모 때문에 소속사에서 처음엔 예능 나가는 것을 반대했다면서요.

▶안 그래도 그 얘기 때문에 욕 많이 먹었어요. '그때' 제가 잘 생겼었다는 거죠. 하하. 예능을 너무 하고 싶어서 제가 회사에 처음으로 의견을 냈거든요. 그런데 회사에선 '넌 잘 생겨서 신비스럽게 가야 돼'라고 했었죠.

-지금 외모와 많이 다른가요?

▶제가 지금 8kg 정도 살이 쪘어요. '정글의 법칙' 다녀와서 더 먹었더니 오히려 더 찐 거 같아요. 요즘 크로스핏 하고 있어요.

-혹시 예능인 중 롤모델이 있나요?

▶하하 형이요. 제일 존경해요. 함께 예능을 했던 사람들 사이에서 소문이 너무 좋더라고요. 사람들을 정말 잘 챙기는 형 같아요. 착하고 편하고 자유롭고요.

-예능인으로서 다음 행보는 뭘까요.

▶새로운 프로그램도 도전해보고 싶고, 기존 프로그램에 들어가서 같이 시청률도 올리고, 이슈도 되고 싶어요. '런닝맨'처럼 멤버들끼리 가족같이 떠돌면서 하는 것도 해보고 싶어요. 예전에 '투명인간'이란 걸 하긴 했었는데, 잘 안됐어요.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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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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