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마르테, 가장 모범적인 선수.. 너무 안타깝다"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1.23 11:42 / 조회 : 3909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kt 위즈 페이스북



kt 위즈에서 2년 간 활약했던 내야수 앤디 마르테(34)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야구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도미니카공화국 언론 노티시아 리브레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마르테가 일요일 새벽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고 원인은 과속 운전으로 밝혀지고 있다.

마르테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kt 구단, 팀 동료, 팬들에게 크나큰 충격의 소식이었다. 마르테는 kt 구단 관계자들을 포함해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외국인 타자였기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23일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마르테는 국내외 선수들 가운데서도 가장 모범적인 선수 중 한 명이다. 너무 안타깝다. 동료애뿐만 아니라 팬 서비스도 훌륭한 선수였다"고 회상하면서 "당연히 애도의 뜻을 표하는 것이 맞다"고 안타까워했다.

사건의 경위를 더 자세히 파악하는 데도 나설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마르테의 에이전시 J.M.G가 상황 파악을 위해 도미니카로 이동한다고 한다. 우리도 그 편을 통해 자세한 상황을 알아볼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마르테는 2000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입단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을 거쳤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7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18 21홈런 99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그는 KBO리그 진출을 결심, 2014년 10월 kt와 계약을 맺으면서 한국 무대에 입성했다. 2015시즌 마르테는 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8 20홈런 89타점으로 활약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이러한 성적을 바탕으로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2016시즌은 아쉬웠다. 91경기에서 출전해 타율 0.265 22홈런 74타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지만 허리 수술로 인해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도미니카 출국 전 마르테는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면서 눈물을 보일 만큼 수원을 사랑한 선수였다. 하지만 kt와의 재계약은 불발됐다.

이제 더 이상 그라운드에서의 마르테 모습은 볼 수 없다. kt로 다시 돌아오겠다는 팬들과의 약속도 지키지 못하게 됐다. kt는 구단 공식 페이스북에 마르테의 사진을 올리며 애도를 표했다. 동료들도 마찬가지다. 팬들은 댓글로 추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image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