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iew] '그것이 알고 싶다' 미인도와 김재규의 인연

김의진 스타뉴스 인턴 / 입력 : 2017.01.22 00:33 / 조회 : 7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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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화면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故 천경자 화백의 작품 ‘미인도’ 위작 논란과 작품에 얽힌 숨겨진 인연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 나섰다.

2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암살범의 압수리스트 – 미인도와 김재규’에 대한 내용이 전파를 탔다.

1979년 10월 26일 서울 종로구 궁정동 중앙정보부 안가에서 중앙정보부 부장 김재규가 대통령 박정희를 살해한 10.26 사건이 발생한다. 전두환을 필두로 한 당시 신군부는 김재규에 대해 대통령 살해혐의와 별도로 그의 보문동 자택에서 고미술품, 귀금속을 포함한 고서화 100여 점이 발견됐다고 밝히고 그를 부정축재자로 발표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 따르면 김재규의 모든 재산은 기부채납형식으로 국가에 환수됐고, 그가 모은 고가 미술품 속에 1977년 작으로 표기된 故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총 다섯 장으로 이루어진 김재규 환수재산목록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 문서에는 천경자의 미인도를 포함해 총 155개의 압수 물품이 적혀 있었다.

방송에 따르면 검찰은 국립현대미술관으로 ‘미인도’가 이관됐다는 소장이력을 근거로 작품이 진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미인도’가 과거 김재규의 보문동 자택 응접실 벽면에 ‘미인도’가 걸려있던 것을 본적이 있다는 미술전문가 김 모 씨의 진술과 ‘미인도’가 집에 있었다는 유족들의 진술이 일치한다는 점을 들어 ‘미인도’가 진작임을 재차 강조했다.

반면 작품이 진작이라는 것에 대한 반론도 존재했다. 프랑스 감정기관인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검사 결과에서 故 천경자 화백의 작품 ‘미인도’가 진작일 확률이 0.0002%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검사 결과에 대해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장 페니코 소장은 이 감정 방식을 통해 “이미 수차례의 작업을 수행했다”며 “그 중에 반 고흐나 르누아르 작품도 있었다”고 말하며 신뢰성 있음을 강조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작품 진위 논란에 대해 “결국 다시 제자리”이며 “미인도가 진짜라는 완벽한 근거는 여전히 존재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방송은 김재규 환수재산목록에 적혀 있던 작품 리스트를 자세히 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작진과 만난 김재규 前 중앙정보부장 유족들과 김 前 부장의 보문동 자택 개인 비서였던 최종대 씨와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당시 신군부는 김재규를 부정축재자로 몰아야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에서 지금은 모두 고인이 된 천 화백과 김 前 부장과의 숨겨진 인연에 대해 시원한 답이 나오진 않았다. 하지만 ‘그것이 알고 싶다’ 진행자 김상중은 “그림 한 점이 가져온 논란을 따라와 보니 생각지 못한 선물 같은 깨달음이 남는다”며 “기록과 역사가 얼마나 소중한 지를 말이다”고 말해 결과에 대해 아쉬움만 남는 것은 아니라고 방송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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