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불발' 추신수, 건강함을 증명할 수 있을까?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1.21 06:30 / 조회 :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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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AFPBBNews=뉴스1



설마 했던 일이 결국 현실이 됐다. '추추트레인' 추신수(35, 텍사스 레인저스)의 국가대표 복귀가 무산됐다. 현지 언론은 추신수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는 가운데 추신수로서는 쉽지 않은 시즌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건강함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KBO는 "2017 WBC 대회 조직위원회인 WBCI로부터 추신수의 대회 참가가 불가능하다는 최종 연락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김인식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28명 엔트리에서 추신수 대신 박건우(두산)를 선발했다.

추신수는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7년 만에 국가대표 복귀에 나서는 것이었다. 하지만 구단의 뜻을 꺾지 못했고, 태극마크는 무산됐다.

지난해 11월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추신수는 "WBC에 참가하고 싶다. 참가 의사를 구단에게 강력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중이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후 텍사스는 추신수의 WBC 불참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제동을 걸었고, 끝내 출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어쩌면 추신수에게는 이번 WBC가 마지막 국가대표일 수 있다. 2009년 2회 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으로 뛰었던 추신수는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준비했다. 5회 WBC는 2021년에 열릴 예정으로 그때 추신수의 나이는 만 39세가 되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국가대표 승선은 어렵다.

특히 지난 2013년 3회 WBC에서 불참했기에 큰 책임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허락되지 않았다.

지난해 추신수는 종아리, 햄스트링, 허리 부상에 이어 팔 골절상까지 입으며 무려 4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가 소화한 경기는 48경기에 불과하다. 타율 0.242, 7홈런 17타점, 출루율 0.357, 장타율 0.399, OPS 0.756에 그치며 부진한 한 해를 보냈다.

구단으로서는 추신수의 건강에 모든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다. 현지 언론과 추신수에게 풀타임 지명타자를 맡겨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추신수는 텍사스 지역지 스타텔레그램과의 인터뷰를 통해 "팀이 원한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지명타자로도 당연히 뛸 수 있다. 하지만 풀타임은 아니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아직은 수비도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보인 셈이다.

결과적으로 지난해의 부상 이력 때문에 WBC 대표팀 승선도 불발됐다. 결국 추신수는 이번 스프링캠프서 건강한 몸상태를 증명해야 한다. 추신수가 올 시즌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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