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징크스 겪은' 조무근, 2015 영광 재현할 수 있을까?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1.2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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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무근./사진=kt 위즈 제공





kt 위즈 '불펜의 핵' 조무근(26)의 2016시즌은 혹독했다. 소위 말하는 2년차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다. 올 시즌 반격에 나서야 할 kt로서는 그의 부활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대구상원고, 성균관대를 졸업한 후 지난 2015년 2차 6라운드로 kt에 입단한 조무근은 데뷔 첫 해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43경기 구원으로 등판해 71⅔이닝을 소화, 8승 5패 2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88의 성적으로 눈길을 모았다.

단번에 필승조로 자리매김한 조무근은 구자욱과 김하성 등과 신인왕 경쟁을 펼쳤지만 아쉽게 수상하지는 못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발탁돼 국제 대회를 경험했다. 그리고 215%나 오른 연봉 8500만 원에 도장을 찍으며 완벽한 데뷔 첫 해를 보냈다.

하지만 쉴 틈 없이 달렸던 여파였을까. 2년차였던 2016시즌은 롤러코스터 같은 한 해를 보냈다. 체력이 떨어진 데다 잔부상까지 있었다. 4월에는 5경기 등판, 4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15.78로 부진해 결국 2군에 내려가야만 했다.


5월과 6월에는 조금 나아졌다. 하지만 7월 이후 소화 이닝은 급격히 줄어들었고, 8월에는 단 1경기 등판에 그쳤다. 결국 38경기 38⅔이닝 2승 4홀드 평균자책점 8.61로 부진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2015시즌과 비교했을 때 등판한 경기 수는 비슷했으나 소화 이닝이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봉 삭감을 피할 수 없었다. 조무근은 8500만원에서 33% 깎인 5700만원에 사인했다.

조무근이 활약했던 2015년 kt 불펜의 성적은 평균자책점 5.21로 8위를 기록했다. 반면 고영표, 홍성용, 김재윤, 심재민 등으로 구축된 kt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5.68로 리그 최하위였다. 조무근의 부진이 뼈아팠다.

하지만 올 시즌 불펜진에서 보직 변경 가능성이 생겼다. 김진욱 감독은 "다 밝힐 수는 없지만 3~5선발을 놓고 경쟁을 치를 선수가 많다. 심재민도 후보 중 한 명이다"고 밝혔다.

김진욱 감독의 말대로라면 심재민 외에도 불펜 투수들 중 선발로 전환할 투수가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 만약 이들 중 한 명이라도 빠진다면 불펜의 힘은 더욱 약해질 수 밖에 없다. 조무근의 부활이 꼭 필요한 이유다.

혹독한 2년차 징크스를 겪은 조무근이 올 시즌 2015년의 영광을 다시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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