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다시 한국 땅 밟을까?.. 한화는 '예의 주시'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1.2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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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예전 한화 유니폼을 입고 재활 중인 에스밀 로저스(33)가 다시 이글스파크 마운드를 밟을 수 있을까.


한화 관계자는 18일 로저스에 대해 "우리 구단에 몸담았던 선수인만큼 가까운 사이인 것은 사실이다"라면서 "물론 외국인 투수 영입 후보군 중 한 명일뿐이다"고 밝혔다.

한화가 외국인 투수 구하기에 한창이다. 한 명은 이미 구했다. 거물급 투수다. 지난 10일 한화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풀타임 메이저리거' 오간도를 총액 180만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모두가 깜짝 놀랄 만한 영입이었다. 오간도는 과거 추신수(34,텍사스)와 한솥밥을 먹으면서 선발 투수로 맹활약했다. 몸 상태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 측은 18일 "알렉시 오간도가 미국에서 진행된 메디컬테스트를 이상 없이 마쳤다"고 밝혔다. 오간도는 팔꿈치와 어깨 부상 전력이 있으나 수술은 하지 않았다.


이제 남은 과제는 오간도의 짝을 찾는 일이다. 한화 구단은 부지런히 발로 뛰면서 외국인 투수를 물색 중이다. 한화 관계자는 "오키나와로 스프링캠프를 떠나기에 앞서 외국인 투수 영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 선수단은 설 연휴가 끝난 뒤인 오는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오키나와로 출국한다.

한화가 관심을 갖고 있는 투수들 중 한 명이 바로 로저스다. 로저스는 2015년 8월 쉐인 유먼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한화에 온 투수다. 위력은 압권이었다. 2015 시즌 6승 2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4차례 완투승 중 3차례 완봉승.

하지만 지난해 로저스가 무너졌다. 시즌 초반부터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지난해 성적은 6경기에 나와 2승 3패 평균자책점 4.30. 결국 그해 6월 국내 병원서 우측 팔꿈치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고, 7월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은 무사히 잘 끝났다. 이후 로저스는 계속해서 한화를 그리워하는 듯한 사진과 글들을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리고 있다. 지난해 한화가 한창 가을야구를 하고 있을 때에는 동료들에게 "힘내라.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포기하지 마라. 우리는 할 수 있다. 이글스 파이팅"이라며 육성 응원을 남긴 바 있다. 또 최근에는 한화 유니폼 바지를 입은 채 훈련하고 있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영상으로 볼 때 재활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다.

한화는 일단 올해 개막전부터 선발 투수로 뛸 수 있는 자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로저스가 개막전부터 공을 뿌릴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과연 로저스는 다시 한국 무대를 밟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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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유니폼을 입은 채 재활에 매진하고 있는 로저스. /사진=로저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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