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으로 전지훈련 떠난 FC서울 선수단의 휴식법은?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1.19 16:10 / 조회 : 2451
  • 글자크기조절
image
데얀(앞). /사진=서울FC 제공






1차 전지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FC서울 선수들이 재충전을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휴식시간을 보내고 있다.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1년간 K리그와 아시아의 강호들을 상대로 전쟁을 펼치게 될 FC서울은 그에 앞서 치열한 내부 경쟁의 시간을 갖고 있다. 강도 높은 훈련을 마치고 나면 모두에게 피로가 몰려온다. 심신에 쌓인 긴장과 피로를 풀어야 다음날 또 새로운 몸과 마음으로 운동장에 나설 수 있기에 휴식 시간도 훈련 스케줄의 중요한 부분이다. FC서울 선수들은 저마다 각자의 방식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다.

주장 곽태휘에게는 휴식보다 책임감이 앞선다. 훈련 치료실을 자주 찾는 곽태휘는 “제대로 회복해야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할 수 있다. 이 시기에 보내는 하루의 가치는 시즌 말로 갈수록 크게 느껴진다. 훈련기간을 끝까지 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순조로운 훈련 스케줄 소화를 위한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곽태휘는 “단순히 회복만 하는 것이 아니다.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할 수 있는 치료실에서 그 시간 동안 다른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후배들의 긴장도 풀어주고 조언도 하며 팀워크를 다지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쉼’ 없는 주장의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공수의 핵’ 데얀과 오스마르는 룸메이트로 지내고 있다. ‘유럽파 듀오’는 휴식 시간을 보내는 방식마저 비슷하다. 가족과 멀리 떨어져 있지만 가장으로서의 역할도 잊지 않으려 한다. 쉬는 시간이 생기면 우선 가족들과 영상 통화를 즐기고 있다.

오스마르는 “두 달 동안 나 없이 지내야 할 가족들이 걱정도 되고 나 또한 그들을 보며 다시 힘을 얻는다. 훈련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이 부분의 관리 역시 중요하다”며 힘의 원천인 ‘가족애’에 대해 설명했다.

혼자만의 취미를 통해 심신의 긴장감을 해소하는 선수들도 있다. 조찬호는 주로 영화를 보며 휴식을 취하고 김동우는 한국에서 못 봤던 드라마를 몰아보고 있다.

이색적인 취미도 있다. 괌에 둥지를 튼지 보름이 넘어 슬슬 ‘집밥’이 그리울 때도 됐다. 이 그리움을 유튜브를 통해 ‘먹방’을 보며 해소하는 선수가 있다.

이상호는 “한국 음식들이 그리워 ‘먹방’을 보며 대리만족을 하고 있다. 영상 속 인물들이 나 대신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조금 해소가 되는 것 같다”며 그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상호는 또 “예전부터 즐겼던 취미인데 타지에서 특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고요한은 플레이만큼이나 활발한 활동을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초여름께 아빠가 될 준비를 하고 있는 고요한은 “쇼핑몰에 가서 곧 태어날 애기 옷을 사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며 행복의 기운을 전달했다. 고요한은 “(이)규로, (이)석현이, (주)세종이와 함께 해변에 나가서 수영도 하며 스트레스를 날렸다”고 말했다.

이밖에 게임을 즐기는 선수들 혹은 해변가를 산책하거나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는 선수들도 있다. 여러 사내가 모인 만큼 다양한 취향이 존재한다. 하지만 각자의 방식대로 휴식 시간을 보낸 선수들은 다음날 훈련 시간이 되면 다시 FC서울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가 된다. 한 마음으로 흘리는 땀방울이 모여 같은 꿈을 그려내고 있다. 꿈이 선명해지는 만큼 전지훈련의 완성도도 높아져만 가고 있다.

1차 전지훈련도 이제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FC서울은 성공적으로 훈련을 마무리 한 뒤 오는 21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