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홈런 거포' 발렌틴, WBC 네덜란드 대표팀 합류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1.1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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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WBC 대표팀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나온 블라디미르 발렌틴. 사진은 2013 WBC 당시 모습. /AFPBBNews=뉴스1





다가올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한국과 한 조에 배정된 네덜란드의 전력이 더 강해지는 모습이다. '아시아의 홈런왕' 블라디미르 발렌틴(33)이 네덜란드 대표팀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나왔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9일 "야쿠르트의 외야수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WBC 네덜란드 대표팀에 소집된다. 2월은 야쿠르트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대회 직전 네덜란드 대표팀에 합류할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발렌틴은 지난 2011년부터 야쿠르트에서 뛰고 있는 '장수 외국인 선수'다. 6년간 통산 185홈런을 터뜨렸다. 2015년 부상으로 15경기 출장에 그쳤던 것을 제외하면, 5시즌 동안 연평균 36홈런을 터뜨린 거포다.

특히 2013년에는 기록적인 한해를 보냈다. 130경기에서 타율 0.330, 60홈런 131타점, 출루율 0.455, 장타율 0.779, OPS 1.234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남겼다. 60홈런은 이승엽(삼성)이 가지고 있던 아시아 홈런 신기록 56개를 훌쩍 넘는 수치였다.


2016년 성적도 좋았다. 132경기에서 타율 0.269, 31홈런 96타점, 출루율 0.369, 장타율 0.516, OPS 0.885를 찍었다. 2013년 시즌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2015년 부상으로 제대로 못 뛴 시즌을 제외하면 모두 31홈런씩 치고 있다. 확실한 거포다.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미나카 미쓰루 감독은 "발렌틴이 뽑혔으면 좋겠다. 빨리 움직일 수 있어 좋다"라고 말했다. 야쿠르트 구단 관계자도 "WBC 대회가 있으면 발렌틴이 빨리 몸을 조정할 수 있다. 발렌틴에게도, 팀에게도 좋은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발렌틴은 지난 2013 WBC 당시에도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뛰었다. 당시 네덜란드는 4강에 오른 바 있다. 당시 발렌틴은 대회 기간 동안 부상을 입으며 시즌 개막을 2군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그 시즌 발렌틴은 60홈런을 치며 무시무시한 한 해를 보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2013년 당시 부상을 입기는 했지만, WBC에 맞춰 미리 조정을 했었고, 팀에 복귀한 후 서서히 속도를 높였다. 결국 60홈런 신기록을 수립했다"라고 짚었다.

발렌틴의 네덜란드 대표팀 합류는, 한국으로서는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네덜란드에는 KBO 리그를 평정한 후, 일본 무대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릭 밴덴헐크(32)가 있다.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여기에 '거포' 발렌틴까지 더해졌다.

한국은 WBC 1라운드에서 네덜란드, 이스라엘, 대만과 한 조다. 오는 3월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네덜란드와 격돌한다. 한국은 전력이 계속 빠지고 있는 반면, 네덜란드는 추가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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