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 양동근. /사진=KBL 제공 |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를 잡고 최근 2연패를 끊었다. 빡빡한 경기였지만, 후반 힘을 내며 승리를 품에 안았다. 양동근(36, 181cm)이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모비스는 1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4라운드 격돌에서 71-64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최근 2연승 후 2연패에 빠져 있었다. 그리고 오리온을 만났다.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실제로 전반은 빡빡했다. 공격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3쿼터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고, 승리를 따냈다.
이날 양동근은 7점 7어시스트를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도중 부상 부위인 손목에 통증을 느꼈지만, 끝까지 뛰면서 팀을 이끌었다. '캡틴'다운 모습이었다.
경기 후 양동근은 "연패를 끊어서 좋다. 연패를 당하며 마음이 무겁고 미안했었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에 경기를 이겨서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왼손 부상에 대해서는 "손목을 굽히는 것이 잘 안됐다. 각이 크지 않았다. 아까 상대 선수와 부딪히면서 손목을 굽힐 수 있는 한계각을 넘었다. 손등이 아프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손목에 핀이 박혀있다. 1~2년 있다가 빼야 한다. 짚지만 않으면 부러질 일은 없는데, 각이 안 나오는 상태에서 한계를 넘어서니까 아팠다. 다음주가 수술한 지 3개월 되는 날이다. 어차피 병원을 간다. 가서 물어보면 진단이 나올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밀러가 향후 어떤 방향으로 했으면 하는지 묻자 "찬스가 났는데 안 쏘기도 뭐할 것 같다. 나는 만들어주는 가드가 아니라, 비어 있으면 준다. 내가 슛을 쏴야 하는지, 떨어져 있지만 한 번 더 생각을 하고 밀고 들어가야 하는지, 이 판단을 신중하게 했으면 한다. 성공률이 많이 좋지 않다. 한 번 더 생각할 필요가 있다. 반대로 함지훈은 슛을 더 쏴야 한다. 계속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본인 자신감의 문제다"라고 말했다.
후반기에 대해서는 "우리 선수들도 기대를 하고 있다. 이종현이나 이대성이 왔을 때, 운동 분위기부터 달라진다. 뭔가 좀 더 활기차지고, 다운되는 모습이 거의 없다. 경기에서 그런 것들이 나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스타 브레이크를 통해서 좀 더 잘 맞출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내가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팀에 민폐를 끼치고 있는데, 이 부분도 좀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어떻게 바뀔지, 무엇이 좋아질지 선수들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