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PD "멤버들, 막내 정준영 빈자리 크게 느꼈었다"(인터뷰)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01.16 15:29 / 조회 :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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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박 2일' 방송 화면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이하 '1박 2일')을 연출하는 유일용PD가 불미스러운 일로 중도 하차했던 가수 정준영의 '1박 2일' 복귀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16일 오후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 응한 유PD는 정준영이 복귀하게 된 배경에 대해 "멤버들이 워낙 막내 정준영의 걱정을 많이 했었고, 헛헛함을 자주 토로했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1박 2일'에서는 지난해 9월 전 여자친구와의 스캔들로 곤욕을 치렀던 정준영이 복귀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유PD는 "무조건 복귀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하진 않았다. 본인이 자숙의 길을 걷길 원했고, 편하게 놔두고 싶었다.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 많이 열어 놓고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유PD는 지난해 12월 '새해 나잇값 특집'으로 진행된 강원도 속초 편 녹화를 기점으로 정준영의 복귀를 본격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유PD는 "멤버들이 새해도 됐는데, (정)준영이가 영영 못 돌아오면 어쩌나 많이 걱정하더라"며 "워낙 '요물' 막내로 활약했고, 형들과 '케미'도 좋았는데, 그 역할이 빠지니까, 멤버들이 빈자리를 가장 크게 느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정준영의 안정적인 복귀를 위해 차별화된 미션을 기획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정준영이 홀로 지리산을 등반하고, 이 사실을 모르고 있는 멤버들로부터 30번 이름이 불려야 하산해 멤버들과 재회하는 미션을 선보인 것.

이에 대해 유PD는 "평소 녹화할 때도 멤버들이 (정)준영이 언급을 많이 했다"며 "그리워하는 표현의 하나로, 녹화 때 활용해 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그게 실제 리얼리티이고, 자연스러운 형제들의 우애로 그려질 것 같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정준영에게 적응할 수 시간을 충분히 주려는 제작진의 배려도 크게 작용했다. 유PD는 "아무래도 첫 녹화에 오자마자 멤버들과 웃고 떠드는 모습이었다면 부담이 됐을 것"이라며 "방송을 꽤 쉬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생각도 정리할 겸 등산 콘셉트가 좋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정준영의 복귀 첫 촬영 현장 분위기는 어땠을까. 유PD는 "그동안 오래 쉬었고 마음고생도 심했으니까 다시 카메라 앞에 선다는 게 아무래도 어색했을 것"이라며 "성숙해진 맘으로 돌아왔는데, 캐릭터는 여전한 것 같다. 지난 방송에선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번 주 방송에선 정준영 본연의 모습이 많이 나올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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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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