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라이더' 지구 반대편에서 만난 이병헌X공효진X안소희에 거는 기대(종합)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01.16 12:22 / 조회 : 17173
  • 글자크기조절
image
이주영 감독, 이병헌, 공효진, 안소희 / 사진=김휘선 기자


지구 반대편에서 삶의 새로운 면을 발견한 세 사람. '싱글라이더'의 이병헌 공효진 안소희가 작품과 캐릭터의 면면을 공개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6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영화 '싱글라이더'(감독 이주영)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주연을 맡은 이병헌 공효진 안소희와 이주영 감독이 참석했다.

'싱글라이더'는 증권회사 지점장으로서 안정된 삶을 살아가던 한 가장이 부실 채권사건 이후 가족을 찾아 호주로 사라지면서 충격적인 비밀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밀정'에 이어 워너브러더스가 제작한 두 번째 한국영화이기도 하다.

image
/ 사진=김휘선 기자


이병헌은 나름 성공한 인생을 살아가던 증권회사 지점장 강지훈 역을 맡았다. 갑작스레 터진 사건으로 재산과 신뢰마저 잃고 호주 시드니에 있던 가족을 보러 떠나지만, 다른 삶을 준비하는 아내 수진의 모습을 보고 돌연 사라지면서 충격적인 진실을 만나게 된다.


이병헌은 "시나리오를 읽으며 느낀 잔잔한 충격은 예전 '번지점프를 하다'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의 충격에 버금갔다"며 "시나리오를 읽었을 당시보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마음에 계속 남아있고 아린 느낌이 있었다. 처음 읽는 순간 '꼭 하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작은 것을 성취하려고 앞만 보고 달리다보니까 정말 커다란 것을 잃는 줄 모르고. 앞만 보고 뒤돌아볼 새도 없이 왔는데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걸 잃고 있다는 걸 나중에야 깨닫게 되는 인물"이라며 "미묘하고 작은 것들은 연기하고 싶은 배우로서의 욕심이 있었던 것 같다. 한 사람의 심리를 계속 따라가고 감정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걸 보고싶었다"고 말했다.

image
/ 사진=김휘선 기자


제작에 참여해 더 뜻깊다는 이병헌은 "호주 촬영이 대부분이라 처음에는 쉬러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분량이 많고 일정이 타이트하다 보니 어떤 영화보다 힘들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병헌은 "매일매일 촬영을 하다보니 드라마보다 힘든 일정이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image
공효진 / 사진=김휘선 기자


공효진은 재훈의 아내이자 바이올린이라는 새로운 꿈을 찾아가는 이수진 역을 맡았다.

공효진은 "이 영화에서 수진은 아주 평범하다. 제가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에 비하면 아주아주 평범한데, 그래서 더 마음에 들었다"며 "(시나리오를 읽고) 저도 꼭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미씽'의 중국어보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게 더 어려웠다는 공효진은 "바이올린이란 악기는 쉽게 볼 악기가 아니더라"고 고백했다. 그는 "바이올린은 얼굴 근처에 악기가 있어야 한다"며 "피아노 등은 열심히 하는 척 하면서 도움을 받을 수도 있는데 이건 어려웠다.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 촬영 중 밤에 바이올린을 연주하다 주민 신고를 받은 적이 있었다고 밝히며 "저도 힘들더라. 저도 잘 켜는 척을 해야 하는데 듣기 힘든 소리가 나오니까 힘들었다. 정말 어려운 악기다"라고 웃음지었다.

image
안소희 / 사진=김휘선 기자


'부산행'으로 주목받은 안소희는 호주에 워킹 홀리데이를 온 유진아(지나) 역을 맡았다. 2년간 호주에서 열심히 한 설정이라 주근깨를 더하는 등 캐릭터 분석에도 노력을 기울였다는 안소희는 "저도 너무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정말 저도 빨리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촬영하면서 느꼈던 것, 시나리오를 읽으며 느꼈던 감정이 관객에게도 꼭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각본 연출을 겸한 이주영 감독은 "이창동 감독과 8개월간 시나리오를 기획 개발 연구했다"면서 "대학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장편개발연구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제가 광고감독 출신인데 이창동 감독님과 함께 개발하면서 영화에 대한 기준과 생각이 많이 바뀐 것 같다"며 "여전히 존경하는 스승님이고, 새해에도 잘 됐으면 좋겠다고 문자를 주셨다. 시사회에 꼭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image
이주영 감독 / 사진=김휘선 기자


대부분의 촬영을 호주 로케이션으로 진행한 이주영 감독은 "사전 허가를 잘 받아주셨다. 동네 촬영. 시끄럽게 촬영하고 하는 데 관심도 없고 좋아하지 않으신 걸로 알고 있다. 한국에서 여성 감독이 영화를 찍으러 왔다 하니까 호주에서도 그런 일이 잘 없다며 지지한다는 의미로 그 동네에서 허가를 내 줬다고 하더라"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호주는 일 때문에 출장을 자주 간 나라였고 계절이 반대라는 게 가장 큰 매력이었다. 북반구 남반구의 대비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싱글라이더'는 다음달 22일 개봉을 앞뒀다.
기자 프로필
김현록 | roky@mtstarnews.com 트위터

스타뉴스 영화대중문화 유닛 김현록 팀장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