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킹' 조인성X정우성, 권력의 중심에서 부조리를 외치다(종합)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7.01.12 17:26 / 조회 : 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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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 정우성 / 사진=이기범 기자


영화 '더킹'이 요동치는 역사 속 부조리한 권력의 실체를 그려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12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더킹'(감독 한재림)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한재림 감독을 비롯해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이 참석했다.

'더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 분)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 분)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다.

이날 첫 공개 된 '터킹'은 근대사의 흐름에 맞춰 태수를 중심으로 한국사회 권력과 치열한 투쟁을 그려냈다.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담당한 한재림 감독은 "권력자의 입장에서 한국 사회의 부조리를 그리고 싶었다"라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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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기범 기자


한재림 감독은 "제 나이 또래가 이 정도 현대사를 거치며 살아왔다. 한국사회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살기 참으로 편한 사회가 아닌가"라며 "답답한 생각을 하다가 피해자 입장에서 부조리함을 그리는 영화 말고 권력자 입장에서 보면 그들의 시스템이나 메카니즘을 이해하게 되고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 냉정하고 윤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기획하고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한재림 감독은 "관객들이 태수를 통해 욕망의 세계, 권력의 세계를 보기 바랐다"라며 "일반 사람들이 잘 모르는 세계이기 때문에 다큐적인 방식을 이용해 태수의 내레이션으로 이야기를 전개했다"라고 말했다.

'더킹'은 우리의 근대사를 다룬 만큼 실제 우리의 역사적 사실이 많이 등장한다. 민주화운동부터 고(故)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장면, 노 대통령 서거 장면 등도 나온다. 뿐만 아니라 탄핵 가결 당시 웃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화면까지 나와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재림 감독은 "탄핵 장면은 원래 시나리오에도 있었다. 대통령이 바뀌어가면서 등장인물이 권력의 정점에 가는 동안 필요했다. 그래서 탄핵 장면도 넣었다"라며 "실제 있었던 사건이고, 영화 속에서 태수가 위기를 맞는 장면을 위해 꼭 필요했다"라고 설명했다.

조인성은 정우성과 함께 영화를 촬영한 소감을 전하며 "우성이 형과 함께 해서 너무 기뻤고 감사하다"라며 "내 나이 또래 배우들은 대부분 우성이 형을 보며 배우의 꿈을 키운 사람이 많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정우성은 "개인적으로 인성씨가 데뷔할 때부터 같은 소속사에서 지켜봤다"라며 "이후 배우로서 성장하는 조인성을 멀리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더킹' 시나리오를 보면서 조인성과 함께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조인성이 어떤 조인성으로 성장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우성은 "함께 영화를 촬영하며 멋진 남자 조인성이 된 것을 확인했다"라며 "조인성이 10대부터 30대까지 넘나들며 멋진 박태수 캐릭터를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류준열은 5살 많은 조인성과 친구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형이지만, 동안이라서 괜찮았다.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라며 "잘 받아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더킹'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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