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호의 '알토란' 활약.. 동부 외곽의 새로운 '동력'

원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1.1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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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끈 김현호. /사진=KBL 제공





원주 동부 프로미가 창원 LG 세이커스를 잡고 올 시즌 LG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 승리로 연패도 면했다. 최근 페이스가 좋은 김현호(29, 184cm)가 이날도 준수한 모습을 보이며 팀 승리에 힘을 톡톡히 보탰다.


동부는 1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LG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88-79로 승리했다.

동부는 지난 8일 모비스 원정에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창 기세가 오를 수 있는 상황에서 분위기가 꺾였다. 하지만 이날 LG를 제물로 다시 분위기를 바꿨다. LG전 4연승은 덤이다.

기본적으로 로드 벤슨(33, 207cm)과 웬델 맥키네스(29, 192cm)가 골밑을 지배했다. 벤슨은 25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맥키네스는 19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벤슨은 1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외곽도 좋았다. 허웅(24, 185cm)이 12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김현호(29, 184cm)가 9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윤호영(33, 196cm)과 김주성(38, 205cm)도 3점포 대열에 가세했다. 안팎에서 조화로운 모습을 보인 것이다.

특히 김현호의 활약이 좋았다. 김현호는 이날 요소요소에서 3점포 한 방씩을 꽂으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지난 6일 오리온전에서 17점을 퍼부으며 '인생경기'를 펼쳤던 김현호는 이후 이날까지 3경기 연속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 전 김영만 감독은 "최근 두 경기에서 김현호가 잘해줬다. 관건은 기복이다. 꾸준히 평균이 나와야 하지 않겠나. 좋을 때는 좋은데, 아닐 때는 또 아니다. 알 수가 없다"라고 짚었다. 만족스럽지만,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뉘앙스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김현호가 또 한 번 좋은 모습을 보였다. 동부는 기본적으로 '동부 산성'이라 불릴 정도로 높이가 좋은 팀이다. 벤슨-맥키네스-김주성-윤호영이 버티는 높이는 리그 최고를 논한다.

반대로 외곽이 다소 약했다. 허웅이 올 시즌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두경민(26, 183cm)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이 뼈아프다. 그래도 최근 김현호가 떠오르면서 동부의 외곽도 힘을 받고 있다. 강팀이 되기 위한 기본 조건이 '내외곽의 조화'라고 봤을 때, 김현호가 동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있는 셈이다.

발 부상으로 빠져 있는 두경민은 오는 2월말 복귀가 예상된다. 회복인 빠른 편이지만, 당장 쓸 수 있는 상황이 못된다. 누군가 공백을 메워줘야 한다. 김현호가 이 역할을 하고 있다. 동부의 새로운 동력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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