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이제 나는 '보조' 역할.. 내가 없어도 팀이 잘 해"

원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1.11 21:15 / 조회 : 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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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중심을 잡으며 승리를 이끈 김주성. /사진=KBL 제공






원주 동부 프로미가 창원 LG 세이커스를 잡고 올 시즌 LG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 승리로 연패도 면했다. 특히 한 경기를 쉬고 돌아온 김주성(38, 205cm)의 활약이 빛났다.

동부는 1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LG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88-79로 승리했다.

올 시즌 동부는 LG전 3전 3승이었다. 그리고 이를 4연승으로 늘렸다. 안팎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LG를 눌렀다. 최근 홈 2연승도 기록했다.

앞서 모비스 전을 뛰지 않았던 김주성이 복귀했다. 김주성은 이날 11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김주성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확실히 차이가 있었다. 김영만 감독도 "김주성이 중심을 잡아줬다"라고 짚었다.


경기 후 김주성은 "3라운드 막판 3연패를 빠졌는데, 오리온을 잡고 한숨을 돌린 것 같다. 이후 모비스에 졌고, 오늘 LG를 만났다. 중요한 경기였다. 지면 2패를 안고 가는 느낌이다. 감독님도 강조하셨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몸상태를 묻는 질문에는 "모비스전은 무릎이 아파서 쉬었다. 체력적으로 힘들다 보니, 부딪히고, 꺾이고 하는 과정에서 고통이 왔다. 약을 먹고 상태를 봤다. 어제까지 운동을 못했고, 오늘은 약 기운에 경기에 나선 것 같다. 그래도 쉬었던 부분이 체력에서는 조금 도움이 된 것 같다. 전반기 남은 경기 잘 치르고, 올스타 휴식기 때 쉬면서 치료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나이가 들면서 부상 회복이 느린 부분이 느껴지는지 묻자 "확실히 느낀다. 어렸을 때는 털어버리고 다음날 하면 되는데, 지금은 오래 가고, 계속 쌓인다. 체력적인 부분도 겹친다. 부상이 더 심해지는 것 같다. 연습량을 줄이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더 해야 한다. 휴식과 치료를 하면서 뛰어야 할 것 같다"라고 짚었다.

김영만 감독이 '팀의 중심'이라고 평가한 부분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너무 믿음을 주시는 것 같다. 지금까지 우리 팀 페이스를 보면, 내가 없어도 3쿼터에 잘 풀어주고 있고, 김현호 등이 잘 해주고 있다. 내가 없어도 잘 풀린다. 이제 나는 보조 역할이다. 위기가 오는 순간이 당연히 있을 것이다. 선수들끼리 모여서 이겨내면, 이들로 인해 팀이 돌아갈 수 있다. 잘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9800득점에 2점 남았다는 말에는 "득점 욕심이 나지는 않았다. 어차피 1만 득점은 내년 목표였다. 큰 부담 없이 하고 있다. 체력이 떨어지고, 부상에 노출되고 있다. 54경기 모두 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경기 쉬더라도, 멀리 볼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최근 페이스가 좋은 김현호에 대해서는 "2대2 등 리딩 능력이 분명 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오래 쉬면서 감이 떨어졌다. 가끔 나와서도 2대2는 잘했다. 코트에 많이 있지 못하다 보니 안되는 부분이 있다. 분명 가지고 있는 능력이 있다. 꾸준히 뛰면 가지고 있던 실력을 뽑아낼 수 있다. 최근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경기할 때 표출하면서 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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