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애는 인정, 사생활공개 NO"..로코장인 현빈, 현실 사랑꾼(인터뷰)②

영화 '공조' 현빈 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7.01.12 07:07 / 조회 : 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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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현빈 / 사진=김휘선 기자


→인터뷰 ①에 이어

'공조'에서 현빈의 액션만큼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 있다. 바로 서로 다른 '치명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는 현빈과 유해진의 케미스트리다.(상대방과의 어울림) 두 사람은 완전히 다르지만 그런 모습이 서로 어우러지며 관객을 사로잡는다.

"유해진 선배님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기분이 좋았어요. 유해진 선배님은 후배들이 같이 작업하고 싶어하는 분이잖아요. 그래서 저도 해보고 싶었죠. 해진 선배님은 밝은 에너지가 충만하세요. 그래서 늘 현장에서 기분 좋게 촬영했었고요. 애드리브를 자주 하시는데 그 애드리브가 그냥 문득 문득 튀어나오는게 아니다더라고요. 굉장히 철저하게 촬영 전에 준비하고 오시고, 작품에 방해 안 되는 선에서 추가적인 양념을 하시는 것을 보고 많이 배웠어요."

영화 속 현빈은 검정색 수트와, 가죽 재킷등 멋을 내지 않은 어두운 무채색의 의상을 입고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채 등장한다. 웃는 모습이 거의 없기에, 그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보조개도 거의 볼 수 없다. 그럼에도, 현빈은 여전히 멋있다. 다른 인물들 역시 현빈을 향해 시종일관 "멋있다"고 말한다.

"일부러 멋있어 보이려고 한 것은 아니에요. 액션 같은 경우도 움직임이 많아서 별로 안 멋지게 보일 수 있는 장면도 많았죠. 제가 멋져 보이게끔 만든 것은 감독님의 의도인 것 같아요. 일부러 '멋있다' 그런 대사들을 다량으로 넣으신 것 같아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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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현빈 / 사진=김휘선 기자


현빈은 극중 북한 형사 역할을 맡은 만큼 내내 북한 평양 지역의 사투리를 쓴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현빈은, 사투리가 마치 외국어처럼 힘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화 속 현빈은 전혀 어색함 없이 2시간 내내 영화를 이끈다. 그 뒤에는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북한 형사 캐릭터가 정해지고 나서 바로 북한말 선생님을 만났어요. 어떤 지역의 북한말을 쓸지 먼저 선정했죠. 매일 연습하면서 대사도 북한말로 수정 과정을 거쳤죠. 북한말 선생님이 현장에 상주하고 계시면서 계속 모니터 해주시면서 문제가 있으면 다시 찍었어요. 촬영을 하면 감독님과 북한말 선생님 이렇게 양쪽으로 오케이 사인을 받아야 했죠."

'공조'는 현빈이 3년 만에 내놓는 영화인 만큼 대중의 기대가 크다. 새로운 액션에 도전한 현빈 역시 기대가 클 터. 영화 흥행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지금까지 제가 찍은 영화 중 가장 오락적이고 상업적인 영화라 저도 그에 대한 기대는 있어요. 그런데 영화 '더킹'이 저희와 같은 날 개봉하더라고요. '더킹'의 배성우와 지금 '꾼'을 같이 찍고 있는데 서로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라고 하고 있어요. 하하. 영화는 관객들이 판단하는 것이니까요. 아무래도 저희 '공조'가 조금은 더 가족끼리 즐길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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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강소라 / 사진=스타뉴스


영화 개봉을 앞두고 현빈은 6살 연하 배우 강소라와의 열애를 인정하며 관심을 받았다. 사랑 앞에서 당당했던 현빈은, 사랑을 지키는 자신만의 방식도 확고했다.

"열애를 공개한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사실이잖아요. 사실이 맞으니까 맞다고 한 거죠. 하지만 열애를 공개했다고 해서 제 사생활을 오픈하겠다는 것은 아니에요. 영화 이야기 외에 개인적인 (열애 관련) 이야기는 별로 안하고 싶어요."

현빈의 변신도 반갑지만, '로코'속 달달한 현빈을 기다리는 팬들도 많다. 현빈은 다양한 모습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작품과, 팬들이 원하는 작품 사이의 거리감을 줄여가겠다고 말했다.

"늘 제 자신한테 질문해봐요. 작품을 선택할 때 내가 원하는 것을 해야 될까. 보시는 분들이 좋아하는 것을 해야할까 하는 생각이요. 어떤게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최근에 생각을 정리한 것은, 그냥 내가 어떤 작품을 선택한다기보다는 다양한 작품을 해놓고, 보고 싶은 사람이 골라 볼 수 있게 하는게 어떨까 싶어요. 액션도 하고, 사기꾼도 하고, 로코도 하고요. 그런게 맞는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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