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현화, 무삭제노출 관련 악플러와 전쟁.."소송은 각오하겠죠?"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7.01.1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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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현화 / 사진=스타뉴스


개그우먼 곽현화가 자신을 향한 악플러와 전쟁을 시작했다.

곽현화는 11일 오후 자신의 SNS에 "인신공격, 욕설댓글이 많네요. 그런 영화 찍었으니 당연한 결과아니냐, 자업자득이다 그러는데 그럼 악플 썼으니 소송은 당연히 각오하고 있는 거겠죠? 악플 다신 분 지워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곽현화가 출연했던 영화 '전망 좋은 집'의 무삭제 노출신 유포와 관련된 소송에서 상대방 감독이 무죄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한 악플에 경고한 것.

앞서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김주완 판사는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무고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이수성 감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수성 감독은 지난 2012년 곽현화를 주연으로 하는 영화 '전망좋은 집'을 촬영했다. 당초 이 감독은 곽현화와 상반신 노출 장면은 촬영하지 않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영화 촬영 도중 이수성 감독은 "상반신 노출은 극의 흐름상 꼭 필요한 부분이다, 편집 과정에서 보고 노출장면을 제외할 것인지 결정하자"고 곽현화를 설득했다. 촬영이 끝난 후 곽현화는 노출장면 공개를 거부했고 이 장면은 삭제된 채로 영화가 개봉됐다.

이후 이수성 감독은 노출장면이 포함된 영화를 '무삭제 노출판' '감독판' 등 명목으로 영화 투자·배포사, 인터넷 파일공유사이트, IPTV 등에 유료로 판매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해 6월 이수성 감독을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등 이용 촬영, 무고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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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현화 / 사진='전망좋은 집' 스틸컷


곽현화는 무죄 판결 사실이 알려진 후 11일 자신의 SNS에 장문을 글을 올려 심경을 전했다.

이 글에서 곽현화는 "억울하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다. 대학교 다니면서 배웠던 여성학, 그때는 이런 게 왜 필요하지 생각 했었다. 사회의 많은 곳에서 여성은 소비되고, 이용된다는 것을 알았다"라며 "여성이 처한 사회적 위치, 그 의미를 배우는 학문이 아직은 필요하다. 사람을 믿는다는 게 나에게 쉽지 않은 일이 됐다. 저 이정도로 무너지지 않아요. 힘낼게요. 당당함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갈께요. 위로되고 힘드리는 방송인 곽현화 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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