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추격하라..'보이스'가 기대되는 이유 '셋'(종합)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7.01.1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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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기자


케이블채널 OCN 새 드라마 '보이스'(극본 마진원 연출 김홍선 제작 콘텐츠K)가 '소리'라는 독특한 소재로 시청자들을 유혹한다.

오는 14일 첫 방송하는 '보이스'는 '신의 퀴즈', '뱀파이어 검사', '특수사건 전담반 TEN', '나쁜녀석들', '38사기동대' 등 웰메이드 장르물을 선보이며 호평받았던 OCN이 2017년 야심 차게 선보이는 작품.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담은 수사물이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불의의 사고로 떠나보내야 했던 강력계 형사 무진혁(장혁 분)과 112신고센터 대원 강권주(이하나 분)가 범죄율 1위에 콜백률 전국 최저라는 성운지청 ‘112신고센터 골든타임팀’에 근무하며 자신들의 가족을 죽인 연쇄 살인마를 추적하며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1. 장혁, 데뷔 21년만 첫 형사 연기 도전


장혁은 '보이스'를 통해 데뷔 21년 만에 처음으로 형사 연기에 도전한다.

그가 연기하는 '무진혁'은 특유의 동물적인 감각으로 대형 사건들을 해결하며 '스타 형사' 반열에 오르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에게 아내를 잃은 뒤 피폐한 삶을 살다 지구대 경찰로 전락하게 된다.

11일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영상에서 장혁은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모습을 선보여 기대감을 높였다. '장혁표' 연기는 익숙하다. 사극, 현대극을 가리지 않는 그만의 대사톤은 이번에도 여전하다. 하지만 '경찰 장혁'은 새롭다. 그만의 장점인 액션 연기를 경찰 캐릭터와 잘 혼합해냈다.

장혁은 "그간 119 구조대원 등 공무원 연기는 정말 많이 했는데 형사 역할을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형사는 사건 후 범인을 잡는 건데, 이번 연기는 사전 구조를 하는 역할이다. 기존 형사의 모습도 있겠지만, 그것 말고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공부를 많이 했다. 설득력 있는 연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혁은 "소리라는 독특한 소재가 시청자분에게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다"고 기대를 부탁했다.

#2. 소리 추격 스릴러

'보이스'는 단순 범죄물이 아닌 '소리 추격 스릴러'를 표방하고 있다. 범죄 발생 이후 범인을 추격하는 이야기가 아닌, 범죄 발생 순간 살아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 골든타임이라는 제한 시간 속에서 '소리'로 추격하며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을 담는 것.

연출자 김홍선PD는 "소리라는 게 어떻게 보면 보이는 것보다 클 수 있다. 희생자들이 느꼈을 감정, 좌절, 공포감을 가감 없이 표현해보자고 했다. 소리로 범인의 심리 상태까지 느껴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보이스'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에피소드를 구성, 사실감을 극대화 시킬 예정이다. 제작진의 고민이 커질 수 있는 부분이다. 김PD는 "이 작품을 맡으며 주저한 게 희생자들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잘못하면 그분들의 가족들에게 다시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걱정을 했다. 그 부분이 제일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PD는 "폭력이 미화되거나 폭력이 정당화되지 않도록 노력을 많이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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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보이스 프로파일러

'보이스'에는 '보이스 프로파일러'라는 색다른 직업도 등장한다. '보이스 프로파일러'는 청력을 기반으로 한 범죄유형분석가. 드라마에 등장하는 것은 '보이스'가 처음이다.

극중 이하나가 연기하는 '강권주'는 절대 청각의 소유자로, 112 신고 전화 속 아주 작은 목소리로 사건 현장의 중요한 단서를 포착하고 피해자나 가해자가 사용하는 목소리의 어휘나 억양, 문장의 구성도에 따라 당사자의 지적 능력부터 현재 상태 및 정신장애까지 분석에 범인을 잡아낸다.

'보이스'는 '보이스 프로파일러' 캐릭터를 현실감 있게 묘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자문을 받았다.

이하나는 웃음기를 싹 뺐다. 이하나는 "장르물에 처음으로 출연하는데 원 없이 연기를 하고 있다"며 "그전에는 재미있는 작품을 하다 보니 어떻게 하면 웃길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하나는 "대사도 많고 처음 연기하는 캐릭터라 걱정을 많이 했다"며 "두려움이 컸고, 주변에서도 어떻게 이 작품을 하게 됐느냐고 물어볼 정도였다. 노력도 많이 하고 감독님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말했다.

김홍선PD는 "장르물에서 여자주인공들이 민폐 캐릭터가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현장에서 함께 뛰다 보니 체력 같은 문제로 그렇게 되는 것 같다"며 "'보이스' 같은 경우는 112 신고센터 안에서 범인과 상황을 간접 대면하는 상황이라서 강권주라는 캐릭터가 민폐로 빠지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14일 오후 10시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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