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비너스 나라 "예능울렁증..'정법'으로 극복"(인터뷰③)

[★차한잔합시다]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01.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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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비너스 나라/사진=이기범 기자


(인터뷰②)에서 계속

헬로비너스 나라(26)를 대세로 자리매김하게 해준 프로그램은 바로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동티모르'였다. 나라는 홍일점 멤버로 남다른 생존력을 보여줬다. 힘든 정글 생활에도 굴욕 없는 나라의 미모 역시 연일 화제에 올랐다.


이는 여러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정글의 법칙'이 방송되는 금요일과 다음 날인 토요일까지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는 나라가 차지했다.

-작년 '정글의 법칙'을 다녀왔죠. 가기 전에 팬들이 추천해준 '맨앤와일드'를 보고 갔다고 들었어요.

▶제가 정글 간다고 잠깐 떴을 때 팬들이 SNS에 '나라 걱정된다',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 ''맨앤와일드' 꼭 보고 가. 나라야'라고 팬들이 올려주셨더라고요. 사실 서강준 씨랑 (차)은우한테도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저보다 먼저 갔다 왔으니까. 랜턴도 빌려 가고. 하하. 필요하긴 하더라고요. 밤 사냥할 때 필요하고. 이런저런 꿀팁을 많이 알려줬어요. '맨앤와일드'가 확실히 은우의 조언보다 도움이 되더라고요. 하하.


('맨앤와일드'를) 보면 해변 편이 있는데 집 짓는 게 나와요. 나뭇잎으로 지붕 어떻게 만드는지 방법이 나오는 데 유용해요. 혼자 집 짓는 것에서 되게 유용했어요. 그 집을 지으려고 갔는데 어쩌다 보니까 제가 석류 때문에 거래하게 된 셈이 되더라고요. (김)병만 오빠가 지어준 더 멋진 집에 제가 살게 됐어요.

-'정글의 법칙' 외에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 예능 출연이 무섭진 않나요.

▶제일 무서웠어요. 심지어 예능 울렁증이 있을 정도로. 패널로 나갈 때 방청객처럼 열심히 보고 있다가 갑자기 얘기가 나오면 굳게 되고 이 말 할까 말까 너무 생각도 많아지고 나중에 집에 가서 이불킥하고. '그 말 할걸' 이러면서. 그런 경우들이 있었는데 그걸 약간 깨줬던 게 '정글의 법칙'이었던 것 같아요.

스튜디오 안에서 예능 프로그램과 다르게 '정글의 법칙'이나 '꽃놀이패'는 리얼리티잖아요. 제 모습을 있는 그대로 좋으면 좋은 거 표현하고 싫으면 싫은 거 표현하고 맛없으면 맛없다고 표현하는 게 리얼리티여서 그 안에서 재미있는 요소를 뽑아내주셔가지고 편하게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 덕분에 어디 나가게 되도 말 가리는 것 없이 하고 싶은 말도 하고 표현할 수 있는 만큼 표현하게 된 것 같아요. 극복할 수 있게 해준 게 '정글의 법칙'이었던 것 같아요.

-'정글의 법칙' 첫 방송 이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어요.

▶첫방 때 저희가 해외 스케줄이 있어서 가 있었는데 몰랐어요. 해외에서 영상을 보기 힘들잖아요. 카톡방에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캡처해서 올려주신 거예요. 제가 실검 1위를 해본 적은 있는데 그렇게 오랫동안 해본 적은 없었어요. 다음날에도 돼 있더라고요. 너무 기뻐 가지고 그날 '정글의 법칙' PD님이랑 작가님이랑 병만 오빠랑 다른 오빠들에게 문자 드렸어요. 너무 감사하다고 너무 행복하다고. 이렇게 실검 1위 오래 하는 거 처음이라고.

전 운이 좋았던 게 오빠들이 정말 잘 챙겨주셨어요. 특히 치열 오빠가. 이제 오빠라고 하네요. 하하. 원래 선생님이라고 해서 오빠가 '선생님이라고 부르지마'라고 했는데.(황치열은 과거 헬로비너스의 보컬 선생님이었다.) 치열 오빠가 많이 챙겨줘서 적응을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첫 방송뿐만 아니라 '정글의 법칙' 방송 때마다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했어요.

▶네. 맞아요. 하하. 너무 행복해요. 다른 가수분들이나 연예인분들이 실검 1위 했을 때는 마냥 부럽고 '우린 언제 이렇게 1위 해볼까. 난 언제 해볼까' 부러움이 가득했거든요. '열심히 해야겠구나' 했는데 1위 한 번 해보니까 행복하고 감사하고 앞으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원동력이 됐어요.

-매번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하니까 욕심도 생겼을 것 같아요.

▶매번 올라갔으면 좋겠어요. 이번에는 음악 활동으로 실검 1위 오래 남아있으면 좋겠어요. 자신 있거든요. 이번 앨범 통해서 많은 분들께 좋은 에너지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정글에 또 가고 싶은 마음도 있나요.

▶전 또 가고 싶어요. 사실은 막 휴대전화도 못 쓰고 화장도 못하고 잘 못 씻고 이런 거에 대해서 불편함이 있긴 한데 거길 가면 정말 힐링이 돼요. 거긴 자연이라는 환경 속에서 해야 하는 거라서 굳이 화장을 할 필요도 없고 자유롭게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그런 부분을 담아내는 프로그램이라서 거기서 전 힐링을 많이 받았어요.

그 당시에 제가 개인 활동을 막 시작할 때였는데 갑자기 (개인 활동이) 생겼을 때는 감사하기도 하지만 '제가 잘하고 있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많았거든요. 그때 정글 가서 오빠들이랑 대화하면서 가만히 있는데 힐링이 너무 많이 됐어요. 저를 재정비하고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이외에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멤버들과 다같이 '무한도전'이요. 일단 박명수 선배님께서 한번 휴대전화 광고 프로모션 때 뵀었어요. 그때 되게 예쁘게 봐주셔서 라디오에서도 '잘될 것 같은 친구다' 언급해주셔서 기사로도 많이 났었어요. 너무 감사하기도 하고 열심히 해서 그 말이 헛되지 않도록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아직도 갖고 있거든요. 정말 저희가 조금 더 무대 활동 열심히 하고 잘 기반을 잡아서 선배님께 좋은 모습으로 '역시 될 줄 알았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열심히 해서 '무한도전'에 출연하고 싶은 게 제 욕심이에요.

-가상 결혼은 어때요.

▶해보고 싶은 건 있어요. 근데 예전에는 일찍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지금은 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까 행복해서 '결혼은 나중에 해도 되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가상 결혼을 왜 해보고 싶냐면 그 약간 콩닥콩닥거리고 이런 로맨스를 더이상은 TV나 드라마로 대리만족 말고 한 번쯤은 공명이처럼 경험을 해보고 싶어요.(공명은 현재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 중이다.)

-헬로비너스 안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 중인데 멤버들의 질투는 없나요.

▶그런 질문들을 받아요.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하고 멤버들도 그렇게 생각 안 하는 것 같아요. 일단은 처음부터 잘된 팀이 아니어서 그 이후로 다사다난한 일들이 많았어요. 두 명이 팀에서 나가기도 하고 공백기도 길었고. 제가 처음부터 주목받았던 멤버가 아니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멤버들이 개인 활동 할 때 진작에 잘됐어야 했는데 너무 맡은 역할 잘해주고 있어서 고맙다고 항상 응원을 해줘요. 저 역시 거기서 힘을 얻고.

저희끼린 너무 잘 알아요. 한 멤버 주목 받았을때 계속 그 친구만 주목 받는 게 아니라 팀 안에서 다른 친구들이 돌아가면서 언젠가는 각자에게 돌아오는 주목받은 시기가 있다는 걸 너무 잘 알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저 역시도 전에 팀에 도움되기 위해 준비를 열심히 했고 다른 친구들도 지금 계속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고. 기회가 되면 열심히 준비하면 언젠가 기회 찾아온다는 걸 너무나 다들 알고 있기 때문이죠.

(인터뷰④)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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