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비너스 나라는 바닐라 라떼를 마신다(인터뷰①)

헬로비너스 나라/사진=이기범 기자

"옛날에는 살 빼려고 아메리카노를 마셨는데 이제 당 떨어져서.."

헬로비너스 나라(26)가 아이스 바닐라 라떼를 마시며 해맑게 웃었다.


나라는 지난해 한 통신사 광고를 통해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짧은 시간 동안 도시적인 외모, 비현실적인 몸매에 쾌활한 매력까지 선보인 나라는 단숨에 대중의 마음을 빼앗았다. 나라의 활약에 소속팀인 헬로비너스는 덩달아 올해 상반기 기대주로 떠올랐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카페에서 헬로비너스 컴백을 앞둔 나라를 만났다. 나라가 즐겨 마시는 차는 바로 아이스 바닐라 라떼. 왠지 아메리카노만 마실 것 같은 도도한 이미지의 나라는 사실 소탈한 매력의 소유자였다.

-바닐라 라떼를 좋아하네요.


▶저는 단 커피만 주로 먹어요. 옛날에는 살 빼려고 아메리카노를 마셨는데 이제 당 떨어져서. 하하. 저랑 맏언니 앨리스 언니는 바닐라 라떼만 마셔요.

-얼굴이 정말 작아요.

▶제가 키가 큰 데 비해 다른 친구들과 얼굴 크기가 비슷해서 그런 것 같아요. 저희 멤버들이 다 얼굴이 작아요.

-그럼 헬로비너스 중 가장 얼굴이 작은 멤버는 누구인가요.

▶가장 유독 작은 멤버요? 저의 생각은 서영이랑 유영이랑 비슷한 거 같아요. 서영이는 유영이보다 키가 작으니까 제일 작은 건 아마 유영인 것 같아요. 유영이가 젖살도 빠지고 그래서 얼굴도 훨씬 작은 것 같아요. 제가 원래 멤버들 중에 큰 키를 담당하고 있었거든요. 유영이가 동생인데 점점 자라는 것 같아요. 제 담당을 뺏길 것 같아요.

-지금은 뭘 담당하고 있나요?

▶저요? 저 요즘 리액션이요. 하하.

-헬로비너스 컴백 앞두고 부담이 있을 것 같아요.

▶무대 때마다 부담은 늘 되는데 다른 무대를 준비했을 때와 다른 건 연습할 때도 즐기고 있고 최대한 '그 무대를 어떻게 하면 즐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춰서 연습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훨씬 재밌고 사실 기대도 돼요. 이번에 새로운 장르로 도전하는 거여서 개인적으로 설레고 떨리기도 하지만 엄청 기대돼요.

-헬로비너스는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하고 있어요.

▶이미지가 바뀌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새로운 콘셉트의 장르를 시도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데뷔 때는 저희 나잇대가 다 어렸으니까 상큼하고 귀여운 걸 하다가 살짝 소녀에서 숙녀? 숙녀로 좀 했다가 좀 더 고급스러운 숙녀를 약간 표현했다가 지금은 고급스러운 숙녀에서 세련되고 멋있는 여성을 좀 더 표현하려고 했어요. 새로운 걸 많이 시도해보고 싶어 했고 저희는 그런 데서 욕심이 좀 많은 것 같아요.

-가장 마음에 드는 콘셉트는 뭔가요?

▶미스테리어스(Mysterious)요. 저희 멤버들도 다 좋아하고 의상도 사실 '미스테리어스' 하니까 신비스럽고 비밀요원 콘셉트에요. '신비스러움을 어떻게 하면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것 때문에 의상도 다양해요. 의상이 일단 너무 예뻐서. 하하.

너무 마음에 들고 노래도 신나고 계속 들으면서도, 연습하면서도 신나더라고요. 사실 '비너스'(VENUS)(헬로비너스의 데뷔 앨범) 이후로 처음이었어요. '미스테리어스' 전에는 사실 막 좀 걱정이 많았던 것 같아요. 한살 한살 나이를 먹으면서, 멤버가 바뀌면서 제가 어느 순간 둘째 언니가 되고 맏언니 앨리스 언니가 리더가 되고 멤버 교체, 공백기 시기 동안 생각도 많고 부담감도 어느 순간 어깨에 와있더라고요.

'비너스' 때는 마냥 재밌어서 즐겼고 그 이후에는 부담감 때문에 '어떻게 잘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들이 많아서 무대에서 즐기지 못했어요. 이번에는 '비너스' 때와 비슷하게 '어떻게 하면 매력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무대를 즐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팬분들이 좋아해주실까' 이런 걸 많이 생각했어요.

-헬로비너스의 평균 얼굴을 담은 티저 사진이 화제였어요.

▶주로 유영이랑 제 얼굴이 보인다는 댓글이 있어서 좋아했어요. '우리 얼굴 보여서 다행이다' 했죠. 주위 친구들이 누구냐고 소개시켜 달라고 그렇게 연락이 왔어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한테도 누구냐고 했다고 해요.

(인터뷰②)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