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요정' 경수진 "첫사랑에서 짝사랑, 이성경♥남주혁 부러워"(인터뷰①)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송시호 역 경수진 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01.12 07:00 / 조회 : 5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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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경수진/사진=이기범 기자


첫사랑의 아이콘이 짝사랑의 아이콘이 됐다. 배우 경수진(30)은 그동안 데뷔작 KBS 2TV '적도의 남자'를 비롯해 KBS 2TV '상어',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통해 아련한 첫사랑을 연기했다. 그런 그가 최근 tvN '아홉수 소년', KBS 2TV '파랑새의 집' 등 외사랑에 애달아 하는 인물을 연기 중이다.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극본 양희승 김수진 연출 오현종 제작 초록뱀미디어)는 그 정점이다. 경수진은 한얼체육대학교 리듬체조부 선수 송시호 역을 맡았다.

시호는 한때 리듬체조계의 별이라고 불렸던 인물이지만 이에 대한 심한 압박감 때문에 과거 남자친구 정준형(남주혁 분)에게 이별을 고했다. 시호가 준형에게 다시 찾아왔을 때 그는 역도부 김복주(이성경 분)에게 흠뻑 빠진 뒤였다. 그렇게 시호 역의 경수진은 또 한 번의 짝사랑을 시작했다.

경수진은 이런 변화에 대해 그동안 출연작에서 첫사랑으로 출연, 상대역에게 상처를 줘서 죄를 받고 있는 것 같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동안 상처를 줘서 죄를 받고 있는 것 같아요.(웃음) 희망고문을 당하다 보니까 복주와 준형이 알콩달콩하는 게 부러웠죠. 질투도 많아지고 마음고생도 하고요. 예전에 짝사랑 경험이 있어서 시호의 마음에 이입이 됐어요. 진짜 사랑하게 되면 온통 그 사람 생각뿐인 것 같아요. 고백도 해보고 울어보기도 하고요. 최근엔 없네요."

시호는 복주와 준형의 로맨스에 불쑥 끼어들어 시청자들에게 욕을 많이 먹기도 했다. 경수진은 시호가 그런 행동을 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도 시청자들의 반응에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시호가 무작정 집착하는 게 아니고 위로받을 상대가 필요했던 것 같아요. 집도 힘들고 국가대표도 탈락하고 힘들어서 해소할 상대라 준형이라 생각한 거죠. 그래서 뭔가 준형이랑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시호의 캐릭터에 설명적인 게 없어서 집착처럼 보이지 않았나 싶어요. 시호가 정신적으로 강한 친구인데 그게 무너지고 나니까 앞뒤가 안 보였던 상황이었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욕먹는 건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연기하는 입장이라 (시호를)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 같아요. 이해하고 연기해야 하는 부분이었어요."

시호는 극 초반 욕을 먹기도 했지만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점차 성장을 이뤘다. 시호가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코치가 자신을 위해 비리를 저질렀다는 것을 깨닫고는 일부러 리본을 잡지 않은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경수진 역시 이 장면을 시호의 캐릭터가 집약된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이미 작가님과 그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했어요. 시호가 자존감도 강하고 정신력도 강한데 그 신에 집약된 것 같아요. 신이 멋있었어요. 시호를 잘 표현했던 장면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②)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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