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인의 쏙쏙골프] 유연체조,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17.01.09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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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에 ‘골프 동면(冬眠)’ 잘 즐기시고 계시나요? “추운데 무슨 라운드이고, 연습이냐”며 골프채를 창고나 베란다에 처박아 두신 분들, 대부분이죠? 하지만 지난주 낮 최고 10도로 초봄의 날씨를 보일 때는 “야, 오늘 나갔어야 했는데~”라며 감탄사겸 한탄사를 내뿜은 이들도 적지 않았을 겁니다. 이번주부터는 최저 영하 9도의 다소 차가운 날씨가 일주일이상 이어진다니, 골프칠 생각들은 당분간 쑥~집어 넣어야겠습니다.

그러나 춥다고 완전히 골프 연습을 단절하면 안됩니다. 물론 연습을 자제해야죠. 스포츠생체학에 따르면 영상 7도 이하의 약간 쌀쌀한 날씨에 연습하다 뒷땅을 치게 되면 팔꿈치, 어깨 부상을 당할 가능성이 높아진답니다. 낮 최고 영상 7도 이상의 포근한 일기가 아니면 연습장엘 가시지 마시고 저처럼 아파트(집 근처) 공터에서 빈 스윙을 짬짬이 하면 다칠 우려없이 스윙 리듬을 유지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건 야구 이야기입니다만, 고교나 대학을 졸업한 야구 유망주들이 프로에 들어와서 원인을 알수 없는(혹은 원인을 확실히 아는)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하고 조기 은퇴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제가 현역기자 시절 부상 원인을 분석하는 특집기사를 쓴 적이 있는데, 매년 2월경 날씨가 좀 풀렸다고 영상 4~7도의 다소 쌀쌀한 날씨속에 무리하게 실전 훈련을 강행한 탓입니다(감독들이 시킨거지만). 추위에 타격이나 투구 훈련을 하면 관절이 손상되기 일쑤입니다. 골프도 마찬가지입니다. 연습장에서 매트 바닥을 건드리지 않는 드라이버샷 연습은 괜찮지만, 우드-아이언-숏게임 연습은 삼가셔야 합니다(퍼팅 스트로크는 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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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건공단이 선보인 전국민 온몸건강체조모습.


따라서 1월에는 유연체조에 집중하면 좋습니다. 목, 어깨, 팔꿈치, 허리, 발목 등 관절을 풀어주고 몸통 돌리기, 허리 양쪽으로 돌리기, 윗몸 일으키기, 팔굽혀 펴기 등 신체 리듬을 부드럽게 하는 체조를 10분씩, 하루 두차례하면 유연성을 유지할 수가 있습니다. 라운드 앞두고 하루 이틀전에 유연 체조를 한다고 스윙이 부드러워지는 건 아닙니다.유연 체조는 사실 거의 매일 해야 합니다. 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무조건 체조를 하고, 저녁에도 가능한 할려고 노력합니다(대형 마트, 대형 문구점에서 파는 요가 매트는 눕거나 엎드려서 하는 운동 보조기로 좋습니다).


귀찮다고요? 당연히 귀찮죠? 그러나 겨울에 이 정도 투자도 않고 봄~가을에 좋은 스코어를 기대하는 건 베짱이나 할 짓입니다^^ 오늘 당장 실천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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