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행보' 강원FC, 시즌권 신청.. 지난해 무려 10배↑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1.08 10:26 / 조회 : 3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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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시즌권 안내. /그래픽=강원FC 제공



2017 시즌 뜨거운 감자인 강원FC가 시즌권 사전 신청에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강원FC는 지난해 12월 23일부터 1월 6일까지 보름 동안 2017시즌 연간 회원권 1차 사전 신청을 받았다. 첫날 단숨에 500명 이상이 연간 회원권을 신청했고 이후 매일 100명에 가까운 팬들이 사전 시즌권 신청을 했다.

15일 동안 총 1403명이 시즌권 구매를 예약했다. 놀라운 결과다. 강원FC는 지난해 10배 이상의 시즌권을 사전 신청만으로 넘어섰다. 지난해 불과 138개(각 지자체 할당 포함 945매)의 연간 회원권 판매에 그친 것과 크게 대비된다. 팬들이 강원FC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을 시즌권 사전 신청으로 적극 표현한 것.

시즌권을 사전 신청한 강동환 씨는 “창단 이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홈경기는 거의 대부분 관람했다. 강원FC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강원도에 축구 붐이 다시 한 번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즌권 구매에 동참했다”며 “ACL이라는 목표를 이룰 것이라 믿는다. 새로 영입된 문창진 선수의 플레이가 특히 기대된다. 강원FC의 비상을 지켜보겠다”고 시즌 개막에 대한 설렘을 나타냈다.

특히 본부석 중앙인 G1은 총 280좌석 가운데 223좌석이 주인을 찾았다. 불과 57개 좌석만이 남아있다. G1 좌석을 신청한 선착순 100명은 이근호의 자필 사인 유니폼을 받을 수 있다. 사전 신청 첫날 이근호는 자비로 G1 시즌권을 구입하는 팬들에게 선착순으로 유니폼 100벌을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하루에도 수 십 통의 문의전화가 쇄도했다. 시즌권은 물론 구단 전반에 대한 궁금증을 쏟아냈다. 적극적인 구단지지 의사를 나타낸 팬들도 많았다. 언론을 통해 소개된 일본인 팬들의 연간 회원권을 통한 지역사회 기부(http://www.gangwon-fc.com/news/268505)뿐만이 아니었다.

대학생들을 가르치다가 퇴직한 강병서 씨는 직접 구단으로 전화를 걸어 연간 회원권 30매를 사전 신청했다. 제자들과 뜻을 함께하고 연간 회원권 혜택을 지역 사회 청소년에게 양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경기도 이천에 사는 그는 강원도에 연고가 있는 것은 아니다. 딱히 응원하는 K리그 팀이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야구를 더 좋아한다.

강병서 씨는 “강원FC 팬은 아니지만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구단을 보면서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축구는 협동심이 강조되는 스포츠다. 그런 면에서 지역 사회 청소년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청소년 시즌권을 신청했다. 전북 현대, FC서울처럼 강원FC가 글로벌 구단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강원FC가 K리그의 새로운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후원 의사를 밝힌 팬들도 많았다. 자주 경기장을 찾지 못해 시즌권을 구입하진 않지만 소액이나마 강원FC를 후원해 도전에 대한 지지의 뜻을 나타내고 싶다는 것이었다. 강원FC는 향후 팬들의 감동적이고 자발적인 후원을 구단 발전에 쓰일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주주들의 확인 전화도 이어졌다. 올해부터 주주들에게 연간 회원권 10% 추가 할인 및 입장권 5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지난해에 비해 대폭 늘어난 권리를 되찾고자 주주들이 구단으로 전화를 걸었다.

사전 신청자는 오는 13일 오전 10시부터 17일 오후 6시 사이에 강원FC 홈페이지를 통해 결제를 하고 좌석을 지정할 수 있다. 이 기간을 놓치면 사전 등록이 무효가 된다. 이근호 유니폼 선물에 대한 공지를 받았더라도 이 기간에 결제를 진행하지 않으면 차순위 신청자에게 혜택이 넘어가게 된다. 사전에 공지된 모든 혜택도 마찬가지로 좌석을 지정하지 않는다면 차순위 신청자에게 혜택이 양도된다.

강원FC 2017시즌 연간 회원권 2차 판매 기간은 오는 18일 오전 10시부터 2월 8일 오후 6시까지다. 정가에서 60%가 할인된 금액으로 연간 회원권을 구입할 수 있다.

강원FC는 사전 신청 기간에는 정가에서 70% 할인된 가격에 시즌권을 판매했다. 3차 판매 기간인 2월 10일부터 3월 1일까지는 정가의 50%, 4차 판매 기간인 3월 3일부터 4월 28일까지는 정가의 30%가 할인된 가격에 시즌권을 판매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할인율이 떨어지기에 판매를 서둘러야 한다. 2차 판매부터는 사전 신청과 달리 홈페이지에 접속해 결제를 통해 즉시 자리를 지정할 수 있다. 원하는 자리를 얻기 위해선 빠른 신청이 필수이다.

강원FC는 강원도민, 팬들과 함께 비상할 2017시즌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 강원FC의 홈 전경기가 열리는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은 약 1만 866석으로 그라운드와 관중석이 붙어 있는 축구전용구장급의 시설이다. 단 한 번도 만원 관중이 몰린 적이 없는 곳이 팬들로 가득 채워진다면 이색적인 풍경과 함께 장관을 이룰 전망이다. 강원FC는 매 경기 강원도민들과 팬들의 물결이 경기장을 뒤덮는 감동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다.

강원FC는 경기장을 찾는 팬들을 위해 매진이 될 경우 입석도 판매할 예정이다. 강원FC의 시즌권 판매 목표는 1만장이다. 강원FC는 2017시즌 연간 회원에게 2018시즌 연간 회원권 우선 구매 및 우선 좌석 지정의 혜택을 부여할 예정이다. 명문 구단 도약을 목표로 내건 강원FC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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