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영입 '감감무소식'… 언제까지?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1.08 06:30 / 조회 : 2736
  • 글자크기조절
image
한화 김성근 감독(좌)과 로사리오. /사진=뉴스1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투수가 아직 한 명도 정해지지 않은 팀. 바로 한화 이글스다. 삼성이 최근 타자 마우로 고메즈와 투수 재크 페트릭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지난해 외인 영입에 난항을 겪었던 터라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KBO리그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은 쉴 틈이 없다. 이들은 겨우내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 먼저 LG와 넥센, KIA, SK가 외인 구성을 모두 마쳤다.

LG는 허프, 소사, 히메네스와 2017 시즌에도 함께한다. 넥센은 밴헤켄, 대니 돈과 재계약했으며 션 오설리반을 새롭게 영입했다. KIA는 헥터와 재계약했고, 투수 팻 딘과 타자 로저 버나디나를 새 식구로 맞이했다.

SK는 켈리와 올해도 함께하며 스캇 다이아몬드와 타자 대니 워스를 각각 영입했다. 또 두산은 보우덴과 에반스를 모두 눌러 앉힌 가운데 니퍼트와의 재계약을 바라보고 있다.

반면 나머지 5개 팀들은 아직껏 빈칸이 남아 있다. NC와 kt는 투수 1명, 삼성과 롯데는 투수 1명-타자 1명, 그리고 한화는 투수 2명을 잡아야 한다.

해커와 손잡은 NC는 내야수 재비어 스크럭스를 영입했다. kt는 투수 돈 로치, 내야수 조니 모넬을 잡았다. 파커 마켈을 새롭게 영입한 롯데는 투수 1명과 타자 1명을, 앤서니 레나도를 영입한 삼성은 투수 재크 페트릭과 타자 마우로 고메즈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한화는 아직껏 외국인 투수와의 재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외국인 타자 로사리오만 잡았을 뿐이다.

결국 해를 넘기게 된 상황에서 시간만 계속 흘러가고 있다. 일단 한화 구단 측은 외국인 투수 영입에 신중을 기한다는 자세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당장 미국부터 쓸 만한 투수 자원이 부족하다는 소리가 들려온다. 여기에 일본 구단들과의 영입 경쟁에서도 이겨야 한다.

당초 한화는 전 NC 투수였던 스튜어트를 영입 후보로 올려놓았다. 하지만 스튜어트는 볼티모어와의 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때 전 LG 외국인 투수였던 루카스 영입설까지 나돌았으나 이는 낭설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화 관계자는 "루카스 영입설은 금시초문"이라면서 "길게는 1월 말까지 외국인 투수 영입 작업을 생각하고 있다. 신중하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간을 길게 잡더라도 한화로서는 역시 로저스 같은 압도적인 투수가 2명 들어오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일 터. 그러나 관건은 몸값이다. 올해 FA 시장에서도 일찌감치 철수한 한화가 과연 외국인 투수 영입에 큰돈을 쓸 것인지는 미지수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올해 스토브리그서 투자를 거의 하지 않고 있는 한화가 외국인 투수 영입에 큰돈을 쓰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최악의 시나리오는 시간에 쫓기다 지난해와 같은 우를 범하는 것이다. 지난해 한화는 우여곡절 끝에 마에스트리를 시범경기 도중 영입했으나 결과는 좋지 못했다. 이어 데려온 카스티요 그리고 서캠프 역시 모두 부진했다. 문제는 그 다음. 올해에도 다른 팀들이 착실하게 외인 투수 영입을 발표하는 사이, 한화만 다소 더딘 게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2017 시즌 한화가 성적을 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전력 요인은 역시 외국인 투수 두 명이다. 불운하게도 지난 몇 년 동안 한화 팬들은 외국인 투수와의 좋은 기억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일단 한화는 1월 내 영입을 목표로 정하고 영입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과연 긴 기다림 끝에 낙이 올 지 지켜볼 일이다.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