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인의 쏙쏙골프] 새해에 꼭 지켜야할 것들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17.01.0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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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미소를 주고받는 박성현(왼쪽)과 김민선5. 라운드 동반자간에 친근함을 표시하는 것은 매너다. /사진= KLPGA 제공
새해가 밝았지만 첫 라운드가 많이 남은 분들은 하품이 나오시죠? 남쪽 지방이나 해외로 골프투어를 가시는 분들은 벌써 가슴이 설레겠지만 저처럼 중부지방 날씨 따뜻해지는 3월을 기다리시는 분들은 “골프, 언제 쳐봤지?”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할겁니다.하여간, 올 한해는 남다른 시즌이 되어야겠습니다. 골프 인생에 새로운 변화를 줘야할 세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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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홀 “All-Par"추방


골프장에 급하게 와서 밥을 서둘러 먹고 스트레칭도 마는 둥 첫 홀을 맞이해서는 더블보기 이상으로 왕창 무너지는 이들을 많이 봅니다. 그러고서는 캐디에게 “스코어카드에 첫 홀 올파로 인쇄돼 있지?”라며 스코어 업그레이드를 강요합니다.

자신이 야구 투수라 여기고, 준비가 덜된 상태에서 1회에 안타 뭇매를 맞고 대량실점을 했다 칩시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심판이나 기록원에게 가서 “몸이 덜풀려서 안타를 많이 맞았는데, 2회부터 잘할테니 0점으로 해주면 안되나요?”라고 주장하면 욕먹지 않을까요?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첫 홀 부진은 모두 자신의 책임입니다. 동반자는 아침 일찍 일어나 단단히 준비해 멋진 파를 기록했는데, 트리플 보기를 저질러놓고 같은 타수를 요구하면 말이 안되죠.


골프장엔 최소 티업 한시간전에 도착하도록 습관을 들입시다. 식사를 느긋하게 하고 집중력을 높이는 커피 한잔을 한뒤, 웬만큼 소화되면 10분간의 스트레칭과 퍼팅 연습후 첫홀을 맞이하십시오. 골프의 품격이 달라집니다.

내기는 라운드 활기만 불러 일으키는 정도로

제가 운영하는 골프클럽은 각자 5만원내는 스킨스 게임이나 조폭 게임을 하도록 권장합니다. 이 게임은 동반자들이 버디를 여러개 하더라도 처음 낸 5만원이상 돈을 더 내지 않는 룰을 지킵니다. 이 5만원에는 캐디피와 다 잃은 사람에 대한 개평 1만원이 포함돼 실컷 잃어봤자 1만원 손실이 됩니다.

골프 치러와서 컨디션이 안좋으면 1만원 정도는 잃을수 있는거 아닙니까? 다들 불만이 없죠. 대신 잘 치는 사람은 1인당 1만원씩 총 3만원을 획득할수 있으니 기를 쓰고 플레이에 열중하게 됩니다.

그러나 기량 향상을 위해서는 타당 1-2천원(혹은 2-3천원)짜리 스트로크 게임을 하면 좋습니다. 타당 1천원짜리일 경우(배판은 2천원), 컨디션이 아주 안 좋아도 2만원 안팎을 잃게 되니 18홀 내내 짜릿한 승부를 즐기면서 이 정도 손실은 괜찮은 거 아닙니까?

끝마칠 땐 친근감있는 악수를

프로 대회를 보면 18홀이 끝난뒤 선수들끼리 반드시 악수를 하거나 가벼운 포옹(여성)을 하는 걸 보시죠? 아마추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댓시간 치열하게(?) 승부를 펼쳤지만 끝나면 아쉬움, 안타까움 등 모든 걸 씻어내고 모자를 벗은 뒤 악수(혹은 포옹)를 나누십시오. 웬만큼 알고 있는 사실이나 제대로 실천을 안하시는 분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라운드 종료후 가장 먼저 탈모후 인사를 나눠, 동반자들의 매너를 리드하십시오. 매홀 티잉 그라운드에 티샷하는 한사람만 올라가고 나머지는 티잉 그라운드 가장자리에 도열하는 습관도 기르시길 바랍니다. 골프 인생이 정말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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