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캐리 피셔/AFPBBNews=뉴스1 |
'스타워즈' 시리즈의 레아 공주로 유명한 할리우드 여배우 캐리 피셔가 심장마비 치료 중 숨졌다. 향년 60세.
2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고 캐리 피셔는 지난 23일 영국 런던에서 미국 LA로 향하던 비행기에서 심장마비를 일으킨 지 4일 만인 이날 오전 결국 숨을 거뒀다. 당시 캐리 피셔는 기내에서 약 15분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고, 이후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 왔다.
고 캐리 피셔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반군 지도자 레아 공주 역할로 널리 알려진 미국 배우다.
고 캐리 피셔는 1956년 가수 에디 피셔와 뮤지컬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로 잘 알려진 배우 데비 레이놀즈의 딸로 태어났다. 그러나 아버지 에디 피셔는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불륜 스캔들을 일으켰고, 캐리 피셔는 2살 때 부모의 이혼을 겪었다.
어머니와 함께 자란 그는 15살 나이에 어머니를 따라 브로드웨이 뮤지컬 무대에 처음 올랐고, 1975년 워런 비티의 '샴푸'로 스크린에 첫 데뷔했다.
사진='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1977)의 캐리 피셔 |
알려졌다시피 그의 출세작은 1977년 나온 '스타워즈'. 젊은 반군 지도자 레아 공주 역할을 맡은 캐리 피셔는 1980년과 1983년 나온 2편의 속편까지 '스타워즈' 오리지널 시리즈에 모두 등장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사이먼 앤 가펑클'로 잘 알려진 뮤지션 폴 사이먼과 1983년 결혼했다 이듬해 이혼한 캐리 피셔는 몇몇 유명인들과 염문을 뿌리기도 했다. '스타워즈'에서 호흡을 맞춘 해리슨 포드도 이들 중 한 명이다.
캐리 피셔는 작가로도 두각을 드러냈다. 스타 배우의 딸로 태어나 약물중독과 조울증에 시달리던 배우로서 자전적인 경험을 솔직하게 풀어낸 소설 '포스트카즈 프롬 디 에지'를 1987년 발간,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이는 1990년 메릴 스트립과 셜리 맥클레인이 주연을 맡은 마크 니콜스 감독의 '할리우드 스토리'로 영화화됐다.
캐리 피셔는 지난해 말 개봉한 '스타워즈:깨어난 포스'에 출연, 화제를 모으는 등 최근까지도 활발히 활동했던 터라 갑작스러운 죽음에 충격이 더 크다. 캐리 피셔는 내년 12월 개봉 예정인 '스타워즈 에피소드8'도 촬영을 마친 상태다.
고 캐리 피셔/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