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x, 자로 "세월호 잠수함 충돌설, 상상 이상의 무서움이…"

"해군, 2015년 세계 최초로 잠수함 200만 마일 무사고 기록", 자로 "함부로 얘기했다가는…"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12.26 11:11 / 조회 : 13675
image
23일 서울 명동대성당 앞마당에 세월호 희생자와 미수습자를 기리는 장식이 빛을 내고 있다. 명동성당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뜻하는 작은 별 304개와 미수습자를 상징하는 9개의 작은 노란색 종이배를 설치했다. /사진=뉴스1



'세월x'를 제작한 자로가 세월호의 침몰 원인으로 잠수함 충돌설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군이 레이더 영상을 공개하지 않는 것에 대해 자로는 개인적 추론임을 전제한 뒤 '한국의 세계 최초 잠수함 200만 마일 무사고 세계 신기록'과 '몇 조 단위의 경제적 효과와 맞먹는 잠수함 수출'을 언급했다.

세월호 침몰 원인 분석 다큐멘터리 '세월x'를 제작한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2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 세월호 사고는 저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조금 무서운 일이 숨어 있지 않을까 그런 상상마저 든다"고 밝혔다.

먼저 자로는 세월x 제작에 대해 "참사가 터지고 약 6개월 정도 지났을 때부터 조사를 시작했다. 다큐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올해 1월부터다"고 입을 열었다.

검찰이 내린 세월호 침몰의 네 가지 결론, 즉 복원력과 과적, 고박, 그리고 조종 미숙에 대해 자로는 "그 부분이 침몰의 원인이 아니라고 봤다. 만약 검찰이 내린 결론이 맞다면 각종 연구소에서 시행한 시뮬레이션 자료가 실제 세월호의 항적과 일치해야 한다. 그런데 이제껏 시행했던 그 어떤 시뮬레이션 자료도 현재 나타나고 있는 세월호의 항적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자로는 "제가 찾아낸 모든 정황들은 딱 하나의 결론으로 귀결된다. 그것은 외력. 잠수함 충돌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로는 그 첫 번째 근거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 VTS 레이더영상에 나타났던 주황색 괴물체가 있다. 당시 진도 VTS 관제 영상을 분석한 전문가들은 그 괴물체를 컨테이너로 봤다. 하지만 저는 그게 과연 컨테이너일까라는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고 했다.

자로는 "세월호가 우회전하면서 급회전을 하게 됐다. 우회전을 시작한 이후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곧바로 컨테이너가 떨어지지 않으면 주황색 괴물체가 나타난 그 지점에 컨테이너가 있을 수가 없다. 물리학적으로 어렵다. 이른 시점에 컨테이너가 떨어지기에는 그 시점에는 세월호가 충분히 기울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그 당시에 레이더 영상에 나타났던 괴물체는 위쪽으로 곧바로 12시 정도 방향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자로는 이런 추론을 뒷받침할 생존자들의 증언을 전했다. 자로는 "세월호 조타수였던 조준기 씨가 급변침할 당시에 왼쪽 날개 부분 그러니까 배에 스태빌라이저라는 게 있다. 여기에 미세한 충격을 느꼈다는 증언이 하나 있다. 또 승객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안내방송을 했던 강해성 세월호 선원은 자기가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배가 기울기 전에 둔탁한 충격이 있었다고 증언을 했다. 여기서 (소리를 들은 시점이) 중요한 건 배가 기울기 전이라는 것이다. 굉장히 큰 충격으로 봐야 될 것 같다는 증언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자로는 "또 기관실에서 당직 근무를 서던 선원 3명 중 2명이 외력 가능성에 대해 증언을 했다. 생존자들 중에서도 기울기 전에 충격음을 들은 사람들은 '쿵', '쿵', '쾅' 이런 식으로 단음의 충격음을 많이 들었다"며 "더 재미있는 건 배가 기울기 전에 충격음을 들었다고 증언한 승객들 중 2명이 3층 좌현 선수 쪽에 있었다. 3층이라는 건 배에서 가장 밑바닥과 가까운 위치다"라고 전했다.

세월호가 침몰할 정도라면 충돌한 잠수함의 질량이 적어도 10배, 20배 질량을 가져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견해에 대해 자로는 "충돌 상황을 말할 때, 당시 해류나 충돌 각도 등 굉장히 변수가 많다. 세월호는 병풍도 변침점이라는 곳, 그러니까 일상적으로 커브를 트는 곳에서 살짝 우회전을 시작한 것이다. 배가 돌아가는 위치에서 그 가는 방향으로 그대로 외력이 가해졌기 때문에, 쉽게 말하면 '엎친 데 덮친 격'이라 볼 수 있다"고 했다.

잠수함 충돌설을 주장한 자로는 "그것이 우리나라 잠수함일 수도 있고, 다른 나라 잠수함일 수도 있다. 어느 나라 잠수함일지 확실하게 저희가 단정할 수 있는 건 물론 아니다. 그런데 잠수함이라고 이렇게 확실하게 결론을 얻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괴물체가 나타났다가 갑자기 사라진다는 것이다. 약 10분 정도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그게 만약 컨테이너(45개 중 25개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라면 한꺼번에 같이 떠 있다가 동시에 사라지는 게 상식적으로 과연 가능한가. 컨테이너 자체는 4m가 안 된다. 반면 괴물체의 크기는 세월호의 약 6분의 1 정도다. 이걸 RCS(레이더 반사 면적)값으로 치환해 보면 약 1000㎡가 나온다"고 본인이 분석한 결과를 피력했다.

image
세월x 영상 제작자인 자로. /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캡처


'이게 정말 잠수함 충돌이 원인이었다면 굳이 숨길 이유가 없지 않은가'라는 사회자의 말에 자로는 "이 부분은 제가 그냥 추정을 해야 될 것 같다. 함부로 얘기했다가는 위험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냥 개인적인 추론"이라고 전제한 뒤 "우리나라 해군이 그 다음해 굉장히 세계적인 대기록을 하나 세운다"고 말했다.

이어 자로는 "세계 최초로 잠수함 200만 마일 무사고 세계 신기록을 세운다. 제가 알기로 23년 동안 무사고 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세계 해군 잠수함 역사상 유례가 없는 사건이다. 굉장히 중요한 일이었다"고 했다. 또 "바로 지난해 우리나라가 인도네시아로, 세계 다섯 번째로 잠수함을 수출한 국가가 됐다. 이게 중형 승용차 몇 만 대를 파는 것과 같은 파급 효과, 몇 조 단위의 경제적 효과가 나온다"고 추측했다.

자로는 "사실 이런 것 때문에 우리가 소위 말하는 구조가 지연됐다는 의혹 아니면 선원을 먼저 찾으려 했다는 그런 의혹. 이러한 것들과 혹시 연결돼 있지 않나 그런 의문까지 사실 갖게 됐다. 어떻게 보면 이 세월호 사건은 정말 저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조금 무서운 일이 숨어 있지 않을까 그런 상상마저 든다"고 이야기했다.

자로는 "좌현 선수 부분이 현재 해저에 닿아 있기 때문에 확인을 위해서는 인양밖에 없다. 그런데 인양이 계속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해를 넘기고 말았다"고 아쉬워했다.

'해군 레이더를 공개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는 사회자의 말에 자로는 "그게 바로 KNTDS, 즉 해군3함대 레이더 영상이다. 실제로 그 괴물체가 찍혀 있을 레이더영상. 그 괴물체가 어떤 식으로 움직였는지 같이 찍혀 있을 그 레이더 영상이 중요하다. 그런데 해군에서는 공개를 안 하고 있다"며 해군 측의 레이더 영상 공개를 촉구했다.

끝으로 자로는 "일단 유가족분들께서 덕분에 세월호가 크리스마스에 굉장히 관심을 가질 수 있어서 고맙다는 표현을 많이 해주셨다. 저도 사실 마음이 편치는 않다. 갑작스럽게 이렇게 큰 주목을 받게 됐다 보니까 많이 두렵기도 하다. 그래도 정말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 주셔서 함께하신다는 걸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인사하며 "강력한 특조위가 만들어져야 한다. '괴물체가 컨테이너냐, 아니냐'. 이거면 답이 끝난다. 만약 컨테이너가 아니라면 게임은 끝난 것이다. 답은 하나밖에 없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image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공개한 다큐멘터리 '세월X'. /사진=티저 영상 화면 캡쳐




  • 트위터
  • 페이스북
  • 라인
  • 웨이보
  • 프린트
  • 이메일
김우종|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