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희 "'곡성' 끝난후 18cm 컸어요..곽도원 아빠가 놀라"(직격 인터뷰②)

[2016 결산 릴레이 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6.12.24 09:00 / 조회 : 2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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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환희 / 사진=이기범 기자


→인터뷰 ①에 이어


-'곡성'의 배우들과 영화 이후에도 계속 만나거나 연락하고 지내나.

▶ 사실 다들 만나기는 어려워요.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는 곽도원 아빠, 장소연 엄마, 황정민 아저씨, 천우희 언니에게 연락하죠. 곽도원 아빠는 하트(♥)로 답장 보내고요, 장소연 엄마는 이제 영화도 끝났으니까 언니라고 불러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제가 곽도원 아빠에게도 '어떻게 부를까요?'라고 물어봤는데 곽도원 아빠는 "아빠는 계속 아빠지"라고 하셨고요. 그랬더니 장소연 언니도 엄마가 더 좋은 것 같다고 했어요. '곡성' 끝나고도 계속 연락을 하니까 인연이 이어지는 느낌이라 좋은 것 같아요.

-지난달 열린 청룡영화상을 통해 오랜만에 '곡성' 식구들과 만났다. '곡성' 꼬마가 이렇게 많이 컸냐고 다들 놀랐는데.

▶ 초등학교 6학년 때 '곡성'을 찍었거든요. 그 때 키가 136cm 였는데 지금은 154cm예요. 18cm나 컸죠. 그날 곽도원 아빠가 저를 보고 "딸내미 왜 이렇게 많이 컸냐"고 놀라셨어요. 청룡영화상에서 나홍진 감독님이 수상하시고 제 이름을 언급해서 감동 받아 눈물도 흘렸어요. (당시 나홍진 감독은 수상 소감을 말하며 김환희에게 "환희야, 네가 '곡성'을 살렸다. 너무 고마워"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옆에 있는 천우희 언니가 달래주시더라고요. 오랜만에 '곡성' 식구들을 만나서 너무나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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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희 곽도원 / 사진='곡성' 스틸컷


-연기하면 힘들 때는 없나, 재밌는 순간은 언제인가.

▶가장 힘든 것은 감정을 표현하는 일인 것 같아요. '곡성'처럼 몸을 쓰는 것이나, 밤샘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힘든 점도 있어요. 하지만 재밌어요. NG 컷이 나왔을 때 보면서 웃기도 하고, 재밌는 장면이 있으면 즐겁고요. 현장에서 연기하는 것 그 자체가 너무 재밌어요.

-연기 할 때 감정 이입하는 본인만의 노하우는 무엇인가.

▶ 사실 그전에는 감정 잡기가 어렵지 않았는데 '곡성' 이후에 어려워진 것 같아요. 저는 감정을 표현해야 되는 장면이 있으며 3시간 전부터 슬픈 생각을 시작해요. 그런 감정을 베이스로 깔아 두면 하나 찔렀을 때 감정이 펑 터지는 것 같아요.

-내년에 중학교 3학년이다. 진학 고민도 해야 할 시기인데.

▶ 드라마 '공항 가는 길'이 끝나고 난 뒤 공부만 엄청 열심히 하고 있어요. 시험 기간에는 더 열심히 하고요. 촬영보다 공부하는게 더 힘든 것 같아요. 촬영은 재밌어서 하는 거니까 정신적으로 행복한데 공부는 다 외우고 써야 되니까 공부가 훨씬 힘들어요. 그래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엄마도 많이 챙겨주시지만 제 스스로도 성적 떨어지는 것을 그냥 보고 있을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원래 전교 42등 정도 했었는데 이번에 '공항가는 길' 촬영하면서 40등 정도 떨어졌어요. 그렇게 성적이 쭉쭉 떨어지니까 스스로가 싫더라고요. 이번 시험은 평균 95점을 노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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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환희 / 사진=이기범 기자


-올해는 '곡성' 뿐 아니라 '부산행' 등 한국형 좀비 영화가 큰 관심을 받았다.

▶ 저도 '부산행'을 봤어요. 한국에. 좀비물이 많지 않는데 실감나더라고요. 다들 연기를 너무 잘해서 몰입해서 봤어요. 특히 '부산행' 좀비들의 뼈 꺾는 연기가 인상적이었어요. 첫번째 좀비였던 심은경 언니가 너무 무서웠어요. 분장도 멋지고 재밌었어요.

-'곡성' 이후 최근에 소속사를 찾았다. 나무 엑터스에 들어가고 달라진 점은.

▶ 소속사가 없을 때는 아빠가 다 해주셨어요. 그러다보니 아빠 일도 못하고 그랬는데 소속사 들어가면 매니저 오빠가 다 해주시니 가족에 대한 미안함이 사라졌어요. 엄마가 스타일리스트 역할도 대신 해주시느라 잠도 못자 고 그래서 힘들고 스트레스였을 텐데, 이제 본인의 일도 보실 수 있어요. 저희 동생도 저에게 뺏겼던 아빠와 엄마를 찾았죠. 하하.

→인터뷰 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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