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빅뱅에게 다함께 군대가라 조언"(인터뷰③)

신화 정규 13집 '13TH UNCHANGING - TOUCH' 인터뷰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7.01.02 01:06 / 조회 : 8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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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사진=심화컴퍼니


-신화는 다들 군대 다녀오느라 다시 활동하는데 4년이 걸렸는데 다음 세대 아이돌그룹인 빅뱅이 이제 군대에 가야 할 시기다.


▶(이민우) 어제(12월 26일) 승리를 만났어요. 헬스장에서 '탑이 먼저 군대 가느냐'고 물었더니 먼저 간다고 승리가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군대 갈 때 다 같이 가서 공백기를 단축 시키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얘기해줬죠. 빅뱅을 기다리는 팬들이 있으니까 빨리 갔다 오는 게 낫다고요.

-제일 마지막에 군대를 간 막내 엔디의 생각은 어떤지.

▶어차피 군대는 갔다 와야 하고 기간은 정해져 있잖아요. 제게 있어서는 휴식 시간이기도 했고 다음 활동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형들이 배려를 많이 해줬죠. 제대 하면 으샤으샤 하자는 게 있어서 누구는 빨리 가고 누구는 늦게 가고 그런 게 없었던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할 때는 다녀온 입장에서 빨리 다녀오는 게 낫지 않을까 해요.

-요즘 아이돌은 7년 주기로 재계약을 하지 않고 해체를 많이 하는데, 20년을 함께 해 온 신화의 비결이 있는지. 후배들에게 롱런하는 비법을 전수해준다면.


▶(이민우) 팀이 있기 때문에 개인 활동이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늘 팀을 생각하면서 서로 마음을 쓰고 서로 배려를 했어요.

(전진) 지금까지 함께 해온 힘의 원천은 멤버에요. 누구나 잘 되는 타이밍이 있죠. 에릭 형도 예전에 얘기하곤 했지만 신화가 아니었으면 전진이라는 이름도 없었을 거예요.

-이제 30대 마지막이다. 20대의 마지막과 비교해 30대 마지막은 어떤가.

▶(김동완) 20년을 활동해서 힘들지 않냐고 하는데, 다른 30대 후반 가수들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잖아요. 언젠가부터는 나이를 생각 안 하려고 하고 있어요. 일인 친구들은 제가 누구 누구 만났다고 하면 깜짝 놀라요. 너도 이런 어린 가수들을 아냐고요(웃음). 아홉수가 힘들다고 하는데, 아마 내년에도 왕성하게 활동할 것 같아요.

(이민우) 아이돌이라는 직업이 나이를 잊게 하는 것 같아요.

(에릭) 한국에서 보이그룹으로 이렇게 오랫동안 해체 안 하고 활동한 전례가 없잖아요. SMAP이 해체를 하다 보니 이제 롤 모델도 없고, 어디 어드바이스를 받을 때가 없어요. 어떤 식으로 앞으로 활동할지는 저희 스스로 일하면서 터득해야 할 것 같아요. 저희가 아이돌 때는 젊음이란 무기를 내세웠지만 이제는 젊음이 없다, 있다를 얘기할 때는 아닌 것 같아요. 저희 나이에 맞는 무기를 내놔야 하지 않을까요. 배우들은 나이 든 남자가 가진 메리트가 있는데 아이돌 가수로서 저희 나이대가 가진 매력을 어필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새로 나온 아이돌들하고 체력 대결을 하는 건 무의미한 거죠.

-SMAP은 28년을 활동했는데.

▶(에릭) 막막하죠. 지금 저희에게는 앨범 하나, 하나가 모험이자 도전이에요. 앨범 시장도 좋지 않은데 그 안에서 살아날 방법을 찾아야죠.

-오랜 기간 활동이 가능했던 것은 멤버들 간에 배려가 있어 가능했을 것 같다. 개별 활동도 적지 않은 데 서로 스케줄에 대한 배려를 하나.

▶(이민우) 꼭 물어봐요. 나 이거 하는 데 괜찮을까, 하고요. 서로 계속 얘기를 주고받죠. 먼저 얘기를 하는 게 배려라고 봐요. 그러면 그 사람의 개별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신화 앨범 발매 계획이나 행사 같은 일정을 조율하죠.

(신혜성) 가령 내년 여름에 내가 작품을 하니까 신화는 겨울에 하자, 이런 식으로 하면 개인 활동이 우선인 거죠. 남는 시간에 신화를 하는 거고요. 그런데 저희는 신화를 우선으로 해요. 그다음이 개인 활동이고요. 만약 멤버들 개개인이 자신의 활동을 우선했다면 신화 활동 자체가 불가능했을 거예요.

(에릭) 신화 활동은 적어도 1년 전에는 큰 틀을 잡아놔요. (연기자 활동을 하는) 동완이도 알겠지만 연기자 같은 경우는 3달 전이나 빨라야 4달 전에 출연 스케줄이 잡혀요. 1년 전에 잡아 놓을 수 있는 구조가 아니죠. 그래서 갑자기 작품 출연 스케줄이 들어오면 정중하게 거절해요. 신화 활동과 조금 겹치게 되면 멤버들과 얘기를 하죠. 그래서 오케이 하면 감독님께 미리 신화 활동 말씀드리고 작품에 출연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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