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미라 "코수술만 했는데..안 믿는 사람은 계속 안 믿어"(인터뷰③)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6.12.2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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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기범 기자


배우 양미라(34)에겐 항상 '성형'이란 키워드가 따라다닌다. 2000년 한 햄버거 CF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그는 2006년 성형 수술 후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몰라보게 달리진 외모에 이질감을 느낀 네티즌들은 그에게 질타를 쏟아냈고, 양미라는 한동안 활동이 뜸해지며 대중과 거리를 뒀다.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로빈케이인터내셔널 쇼룸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양미라는 "26살 때까지 안 좋은 얘길 잘 들어본 적이 없다가 질책을 들으니까 방어 체계가 전혀 없었다"며 "당시엔 일이 많아서 지치기도 하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양미라는 이어 "내가 괴로운 것보다 가족들이 나 때문에 맘 고생하는 것을 아니까 그게 더 힘들었다"며 "나는 괜찮은데 남들이 더 측은하게 봐주시는 것 같다. '비디오 스타'에서도 성형 얘기를 꺼내는데 뭔가 슬펐다고 하더라. 애잔하게 봐줘서 오히려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양미라는 지난 2013년부터 한양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해 밀린 학업을 소화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는 "대학 시절 일을 하느라 대학 생활을 제대로 못 누렸다"며 "대학원을 다니면서 대학생들이 하는 것을 다 해본 것 같다"며 뿌듯해했다.

힘든 시련을 겪었지만 양미라는 공백기는 인생에서 꼭 필요했던 시기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쁜 것에 손대지 않고, 건강한 멘탈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가족들과 주변인들이 버텨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그동안 없던 면역력이 생길 수 있던 기회였다. 더 늦게 이런 시련이 왔으면 금방 무너졌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MBC에브리원 '비디오 스타'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성형 수술에 대해 "코 수술이랑 시술을 받은 게 전부"라고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양미라는 출연 이후에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많은 말들이 오고 갔지만 굳이 해명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안 했다고 얘기해도 안 믿을 사람은 계속 안 믿는다"며 웃었다.

그는 "마치 다 갈아 엎어서 얼굴이 이상해진 애가 돼서 분하고 억울한 시절도 있었다"며 "사진은 내가 봐도 이상할 때가 있다. '안 믿을 거야'라고 작정한 사람들에게 말해도 소용 없다. 나도 다른 연예인이 아니라고 말하면 안 믿었으니까. 그래서 사진을 찍을 때 이상하게 찍힐 까봐 늘 걱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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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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