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통산 4번째 발롱도르 수상 '영예'.. 메시 제쳤다

4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한 호날두. /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캡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가 개인 통산 네 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2016년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우뚝 섰다.


호날두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서 열린 프랑스 풋볼이 개최한 '2016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투표 결과, 호날두의 뒤를 이어 리오넬 메시(29,바르셀로나)가 2위, 앙투안 그리즈만(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3위를 각각 차지했다. 루이스 수아레즈, 네이마르(이상 FC바르셀로나)와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이 그 뒤를 차례로 이었다.

이로써 호날두는 지난 2008년(올해의 선수상 동시 석권)과 2013년, 2014년에 이어 개인 통산 네 번째로 발롱도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리오넬 메시에게 발롱도르 수상의 영광을 넘겨줬던 호날두는 1년 만에 다시 트로피를 끌어안았다.


호날두는 일본서 열리고 있는 FIFA 클럽 월드컵 참가에 따라 이번 시상식에 불참했다. 수상 발표 후 호날두는 "매우 특별한 순간이다. 그동안 희생했던 게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상을 수상하게 돼 매우 행복하다. 난 정말 열심히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호날두. /AFPBBNews=뉴스1

올해에도 호날두는 '영원한 라이벌' 리오넬 메시 또 그리즈만과 함께 수상을 다퉜다. 메시는 라 리가와 코파 델레이 우승에 일조했다. 그리즈만은 챔스와 유로 2016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결국 올해 최종 수상자는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를 유럽축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으로 올려놓았다. 또 대표팀에서는 주장으로서 사상 첫 포르투갈의 유로2016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 클럽과 대표팀을 통틀어 52경기에 출전, 48골을 터트렸다.

더불어 호날두는 미셸 플라티니(1983, 1984, 1985), 요한 크루이프(1971, 1973, 1974) 그리고 마르코 판 바스텐(1988, 1989, 1992)을 제치고 4회 수상자가 됐다. 이는 메시의 5회 수상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상 기록이다.

전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발롱도르는 지난 2010년부터 FIFA(국제축구연맹)와 함께 계약을 맺고 'FIFA 발롱도르' 시상식을 진행했다. 수상자는 전 세계 축구기자단과 각국 대표팀 감독 및 주장의 투표로 결정됐다.

하지만 지난해를 끝으로 FIFA와의 6년 간 계약이 만료됐고, 올해부터 프랑스 매체 '프랑스 풋볼'이 독자적으로 개최했다.

투표 선정 방식도 바뀌었다. 각국 대표팀 감독 및 주장들의 투표가 아니라 축구 기자단(96개국 193명)의 투표로 수상자가 선정됐다, 최종 후보도 23명에서 30명으로 늘어났다. 시상식 전 최후의 후보 3인을 발표하던 방식도 없앴다.

2008년 이후 9년 동안 호날두와 메시의 시대가 계속되고 있다. 2008년엔 호날두, 2009년엔 메시가 트로피를 한 차례 나눠가진 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 연속 메시가 수상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절치부심, 2013년과 2014년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눈물을 쏟았다. 지난해 다시 메시가 영광의 주인공이 된 가운데, 2016년에는 호날두가 웃었다.

호날두.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