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고 박종철 열사 사건 다룬 '1987' 투자배급 확정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6.12.12 10:02 / 조회 : 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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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에 출연하는 김윤석, 하정우, 강동원/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한국 최대투자배급사 CJ E&M이 고 박종철 열사 사건을 다룬 '1987'를 투자배급한다.

12일 CJ E&M 측은 '1987' 투자, 배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1987'은 1987년을 배경으로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을 은폐하려는 공안 당국과 사실을 밝히려는 사람들을 그린 영화. 당시 박종철 열사 사건이 언론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면서 6월 민주화 항쟁이 뜨거워지고 철옹성 같았던 전두환 전권이 무너지는 계기가 됐다. '카트' 등을 집필한 김경찬 작가가 시나리오를 쓰고, '지구를 지켜라' '화이'를 연출한 장준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김윤석과 하정우가 주요 배역을 맡으며, 강동원이 특별출연한다.

당초 '1987'은 민감한 소재 때문에 투자배급사 확정에 난항을 겪었다. 때문에 '곡성' 등을 투자배급한 이십세기폭스코리아와 조율 중이었다.


이후 교섭 끝에 CJ E&M이 투자, 배급을 최종확정했다. CJ E&M은 과거 광주민주화 항쟁을 그린 '화려한 휴가' 등을 투자배급했다. 하지만 석연찮은 이유로 이미경 CJ 부회장이 청와대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는 등 외압에 시달린 이후부터 '국제시장' '인천상륙작전'을 투자배급하는 등 우클릭했다.

CJ E&M이 '1987'을 투자배급하게 된 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는 등 여러 상황이 바뀌면서 가능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CJ E&M 측은 "'1987'은 상업성과 작품성을 고루 갖춰 투자배급을 결정하게 됐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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